경제
'치킨·커피숍' 점포수는 쑥쑥…매출은 꼴찌
입력 2015-12-24 19:42  | 수정 2015-12-24 21:11
【 앵커멘트 】
경기가 나쁠 때 오히려 늘어나는 게 프랜차이즈 같은 소규모 창업인데요.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무려 10%나 늘었다고 합니다.
장사는 좀 됐을까요?
정규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문을 연 프랜차이즈 커피숍입니다.

손님이 북적여야 할 오후 시간이지만, 빈자리가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전년보다 무려 42%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인데 이곳도 예외는 아닙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실제로 이 가게에서 불과 5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바로 옆에 이렇게 또 다른 커피숍이 있는데 근처에만 5~6곳의 커피숍을 볼 수 있습니다."

프랜차이즈가 많은 또 다른 업종은 바로 치킨집.


올 초 문을 연 이 집도 주변에 잇따라 경쟁업소가 생겨 울상입니다.

▶ 인터뷰 : 박민준 / 프랜차이즈 치킨집 운영
- "너무 많은 업체가 생기다 보니까 본점에서 체인점들을 너무 많이 내줘요. 그래서 힘들어지는 거죠."

통계청이 발표한 서비스업부분 조사결과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치킨집과 커피숍의 가맹점당 매출액은 최하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전문성이 필요 없는데다 투자비 등 진입장벽도 낮아 점포수가 포화상태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다른 서비스업도 창업이 늘었는데, 사업체당 매출액은 연평균 증가율 3. 3%는 고사하고, 마이너스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철저한 준비 없이는 1년 내 절반이 망한다는 소규모 창업.

상권은 물론 업종별 매출까지 꼼꼼히 살펴야 실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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