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딸에겐 끝까지 침묵…"죄송합니다"만 연발
입력 2015-12-24 19:41  | 수정 2015-12-24 20:31
【 앵커멘트 】
12살 딸 아이를 2년이나 감금하고 폭행한 비정한 아버지가 오늘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죄송합니다"란 말만 되풀이한 아버지 박 씨는 끝내 딸에게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굶주림을 못 이겨 집에서 맨발로 도망쳐 나온 체중 16kg의 12살 아이.

변명으로 일관하던 아이의 아버지는 결국 2년 간의 끔찍한 학대를 모두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죄송하다"는 공허한 말만 되풀이할 뿐 끝내 딸에게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아동학대 피의자
- "(딸이 집에 가기 싫다고도 했고 아버지의 처벌을 원한다고도 했는데) 죄송합니다. (딸에게 하고 싶은 얘기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학대 혐의가 더 무겁게 적용된 박 씨의 동거녀는 아예 입을 닫았습니다.


▶ 인터뷰 : 추 모 씨 / 박 씨 동거녀
- "(아이에게 한마디만 하세요, 아이에게) ……."

경찰이 이들에게 적용한 혐의는 4가지.

장기간 감금과 상습적인 상해, 학대가 모두 확인됐고 학교를 일부러 보내지 않은 교육적 방임혐의도 추가됐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박 씨 등에게 처벌이 더 강한 '미필적 고의에 따른 살인미수'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아울러 학대기간이 2년보다 훨씬 길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는 만큼, 검찰이 추가혐의를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문진웅·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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