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눈감고도 딴다는 운전면허시험 손본다
입력 2015-12-24 19:40  | 수정 2015-12-24 21:14
【 앵커멘트 】
우리나라에서 운전면허를 따면 자국 면허로 전환을 할 수 있는 중국인들은 면허시험을 보러 일부러 우리나라를 찾을 정도인데요.
대폭 간소화돼 부실 논란마저 일고 있는 운전면허시험이 크게 어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운전면허를 따려고 시험을 기다리는 사람들.

간소화된 장내 기능시험은 5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수민 / 서울 중곡동
- "(시험 보셨는데 어떠셨어요?) 쉽고, 재밌었어요. "

방향등이나 와이퍼 조작, 직선주로로 20미터 주행만 할 수 있으면 됩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운전면허시험 간소화로 지금까지는 비교적 쉽게 장내기능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눈을 감고도 딸 수 있다는 비판과 더불어 초보 운전자의 사고 위험성도 끊임없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대한교통학회의 면허시험 개선안에는 장내 기능시험에서 주차시험이나 경사로 코스에서의 주행 등을 추가하는 방안이 논의됐고,

700문제 정도의 문제은행에서 출제된 필기시험은 위험상황 대처 문항을 늘릴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도로주행에서는 자동채점을 강화해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어려워져야 한다 이거는 아니고요, 안전을 확보할수록 있도록 해야 한다 이거죠. 그러면서도 국민의 부담을 최소화할 방안이 있는지…."

경찰은 공청회 등을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운전면허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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