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도 LG도 쉰다` 길고 긴 연말 겨울휴가 시작
입력 2015-12-24 16:59 

연말을 앞두고 삼성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겨울휴가에 돌입했다. 남은 연차나 휴가 등을 활용해 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25일부터 내달 3일까지 최장 10일간 휴무에 들어간다. 별도의 종무식은 하지 않지만 24일이 사실상 올해의 마지막 근무일이 되는 셈이다.
삼성은 최근 3~4년 전부터 임직원들에게 연말에 장기휴가를 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연말의 들뜬 분위기 때문에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운 데다, 해외 주요 거래선 대부분이 크리스마스 이후부터 업무를 중단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동안 사용하지 못한 연차와 휴가 등을 한꺼번에 소진하도록 유도하는 방법도 된다.
LG그룹도 주요 계열사들 대부분이 25일부터 겨울휴가에 들어갔다. 그룹 지주회사인 (주)LG의 경우 24일 직원 전체가 모여 간단한 종무식을 마친 뒤 2016년 새로운 출발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LG전자는 사업부서별로 다과회 형태의 종무식을 가졌다.

LG 관계자는 6개월 전에 연말 휴무 일정을 임직원들에게 미리 알려줘 휴가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며 연말까지 힘들게 일해온 피로를 풀고 새해에 활력있게 일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삼성과 LG 계열사 중에서도 24시간 교대 근무 체제로 돌아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은 별도의 휴가 없이 평소처럼 근무한다. 반면 세탁기 냉장고 휴대폰 등을 생산해 온 곳은 여름휴가 없이 일해 온 곳이 많아 이번에 대부분 생산라인을 멈추고 겨울휴가에 돌입했다.
반면 현대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 등은 별도의 겨울휴가 없이 올해 마지막날인 31일에 종무식을 가진다. 최근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 제네시스 EQ900을 생산하는 울산 5공장 등 현대차 주요 생산라인의 경우 연말까지 주야 2교대로 계속 근무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기업처럼 연말을 가족과 함께 차분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겨울휴가가 많이 정착되고 있다”며 하지만 내년에도 불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많아 연말까지 바짝 고삐를 당기는 기업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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