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계총수들의 연말연시는 3색 ‘휴식파·열심파·발품파’
입력 2015-12-24 16:46 

내년 병신년(丙申年)에도 업황부진, 저성장 등 경영 ‘보릿고개가 예상되는 가운데 세밑 재계 총수들이 장고에 들어갔다.
삼성, 현대차, LG 등 주요 대기업들은 불필요한 사업은 자제하고, 비용은 절감하는 식으로 경영전략을 짜고 있다.
다만 연말연시 새 경영판 짜기에 들어간 총수들 유형은 제각각이다.
삼성, 현대차 등 대부분 재벌 오너들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차분히 신년 구상을 하는 ‘휴식파지만,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두산 회장 등은 시간을 쪼개 전략지역을 방문, 국외 상황을 살피는데 품을 들인다.

개중에는 조양호 한진 회장처럼 휴가도 모두 반납하고 현장을 챙기는 ‘열혈파 총수도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국내에서 바이오 사업 등 그룹 방향을 잡는데 몰두할 계획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자택에 머물면서 최근 론칭한 제네시스 브랜드 등 프리미엄 전략을 가다듬는데 주력한다.
김승연 한화 회장도 특별한 일정없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번주까지 주력사업 업무보고를 받은 김 회장은 이를 토대로 삼성에서 인수한 방산·화학계열사 시너지 방안 등에 대해 몰두한다. 구본무 LG 회장과 허창수 GS 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도 각각 자택에서 쉬면서 신년 구상에 들어간다.
외국을 ‘원포인트 방문하는 총수들도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다음달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3년만에 참석해 전 세계 정·관계,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만 두산 회장도 크리스마스 시즌 미국 뉴욕을 방문해 면세점 등 신규사업 등에 대해 고민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한국 롯데와 일본 홀딩스 업무 상황을 챙긴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은 조양호 한진 회장은 연말연시 연휴를 반납하고, 현장 공사 상황을 점검하는 등 올림픽 준비에 집중한다. 조 회장은 다음달 4일 그룹 시무식에 참석한 후 헬기를 타고 평창으로 날아가 조직위 시무식에도 참석한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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