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식 자본주의 힘’ 조어대 국빈만찬도 상품화
입력 2015-12-24 15:02 
알리바바 T몰에서 판매중인 국빈만찬

중국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조어대 국빈관 만찬 한정판매에 나섰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사이트 T몰에서 22일부터 판매를 시작한‘조어대 국빈만찬상품은 불도장과 수안라탕, 화이양완자, 쇠고기찜, 목이버섯요리 5가지 메뉴로 이뤄졌다.
상품가격은 4인분 세트에 3980위안(70만원). 조어대에서 사용하는 전통 식기가 포함된 가격이다. T몰은 국빈만찬 상품을 주문한 가정에 내년 2월 춘절(음력 설) 전날 저녁때 배송할 계획이다. 조어대에서 거리가 가까운 베이징과 톈진에서만 이 국빈만찬을 주문할 수 있다. 알리바바는 중국인들이 춘절 전날까지 귀향해 가족들과 성대한 만찬을 하는데 착안해 고품격 요리 대명사인 조어대 만찬을 상품화했다. 춘절 전날 저녁에 일반적인 중국 가정에서는 물만두와 탕, 돼지고기 등으로 차린 녠예판(年夜飯)을 함께 하며 자정이 될때까지 CCTV의 춘제완회이(春節晩會)를 시청하거나 마작을 즐긴다.
이번에 판매하는 만찬 요리는 모두 조어대 소속 요리사들이 외국 정상들에게 서빙하는 것과 똑 같은 방식으로 만든다.
메뉴를 5가지로 비교적 단촐하게 꾸민 이유는 조어대의 가장 전통적인 상차림 원칙을 따른 것이다. 조어대는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들을 접대하는 국빈관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고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도 이곳을 다녀갔다. 조어대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국빈만찬 메뉴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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