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 창립 110주년 기쁨 가시기도 전에 ‘찬물’ 끼얹어
입력 2015-12-24 15:00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 창립 110주년 기쁨 가시기도 전에 ‘찬물’ 끼얹어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 창립 110주년 기쁨 가시기도 전에 ‘찬물 끼얹어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이 회사 창립 110주년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찬물을 끼얹었다.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사진)의 운전기사가 23일 "김 회장으로부터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폭로한데 이어, 김 회장이 평소 다른 직원들에게도 인격비하적인 언행을 쏟아냈다는 증언이 추가로 나왔다.



지난 해 12월부터 몽고식품 관리부장직을 맡아 김 회장의 수행비서 역할을 해 온 J(65)씨는 "김 회장은 입에 차마 담기 어려운 욕두문자를 입에 달고 다녔고, 아랫사람을 지칭할 때도 '돼지', '병신', '멍청이' 등의 인격비하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고 말했다.

J씨는 "김 회장은 식사를 하면서 술을 자주 마시는데, 술을 마시면 더 심해졌다. 기물을 던지거나 파손하고, 사람에게 침을 뱉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몽고식품은 대표이사 이름으로 올린 사과문에서 "저희 회사 명예회장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당사자 분에게는 반드시 명예회장이 직접 사과를 드리겠다. 이와 함께 사태를 책임지고 명예회장직에서도 사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몽고식품이 창립 110주년이 되는 해에 일어난 일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1905년 일본인 야마다 씨가 현재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에 야마다 장유공장을 설립했고, 1945년 해방과 동시에 당시 공장장으로 재직 중이던 김만식 회장(사진)의 부친 고 김홍구 사장이 인수해 지금의 몽고식품이 탄생했다.

김만식 회장은 지난 4월 열린 창업 110주년 기념식에서 장수비결로 오랜 근속자와 협력업체와의 끈끈한 관계를 꼽았다. 폭행사건과 상반된 발언이라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 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

/온라인 뉴스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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