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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밝힌 `애인있어요` 팬덤 열풍 비결
입력 2015-12-24 10:4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갓현주' 김현주가 생각하는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 팬덤 현상의 이유는 무엇일까.
'애인있어요'에서 도해강/독고용기 1인2역을 열연 중인 김현주는 드라마의 인기 요인으로 '몰입도'를 꼽았다.
'애인있어요'는 평균 6~7%대의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세련된 연출, 배우들의 명품 연기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현주는 "'애인있어요'의 주변 반응이 시청률에 비해 강력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 이유에 대해 "몰입을 하게 만드는 드라마"라고 답했다.

김현주는 "주변 분들이 말씀하시길 '애인있어요' 볼 때는 옆에서 말 시키는 것도 싫다고 하시더라. 한 마디로 대충 왔다 갔다 하면서 즐기는 드라마가 아니라 집중해 한 장면 한 장면, 대사 한 마디 한 마디 음미하면서 보는 드라마인 것"이라며 "그래서 팬덤 현상이 강력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현주는 "사실 나는 섬세한 연기를 하지는 않는다. 무뚝뚝하다고 할까... 그게 내 자신에 대한 불만이기도 하다. 다만 밝은 드라마 할 때는 굵게 툭툭 던지고 눈빛으로 간략하게 표현하곤 했는데, '애인있어요'에서는 눈빛으로 많은 감정을 표현한다. 절제된 연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집중해서 캐치하실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자신의 연기에 대해 설명했다.
상대역 지진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반면 지진희 씨는 감정을 밖으로 발산한다. 지진희 씨가 발산하고 내가 흡수하고, 내 침묵에 지진희 씨가 반응하고... 지진희 씨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둘의 조화가 참 잘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상대 배우를 극찬했다.
그러면서도 스토리의 힘에 대해 단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현주는 "하지만 역시 가장 강력한 힘은 스토리의 힘이 아닐까? 영원한 사랑에 대한 로망, 이루지 못한 사랑을 마저 이뤄보고 싶은 바람이 여성 시청자를 뒤흔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주 아닌 도해강/독고용기를 상상할 수 없건만, 김현주는 초반에 '애인있어요' 출연을 고사했다. 그는 "1인2역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 분산이 되면 어쩌나, 감정을 쫓아갈 수 있을까 하는. 그러나 시높과 1, 2회 대본을 수험생처럼 파고, 감정선을 정확히 느낀 뒤에는 흔들리지 않았다. 산으로 갈 수 있는 캐릭터라 넘나드는 폭이 큼에도 불구하고, 분산하지 않고 하나로 모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현주는 "즉 기억이 돌아온 도해강은 새롭게 변한 또 다른 도해강이 아니라 본래의 도해강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된 것"이라며 "본래의 도해강으로 돌아왔기에 1인3역이 아니라 엄격히 말해 1인2역"이라 거듭 강조했다.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가운데도 남편을 운명처럼 다시 사랑하는 도해강과 ‘사랑에 지쳐 헤어진 것”이라며 아내와 다시 애절한 사랑을 시작하는 남편 최진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중년 부부의 삶과 사랑, 잊어버린 사랑의 추억, 가족의 의미 등을 그리며 시청자의 폭발적 사랑속에 강력한 팬덤현상을 얻고 있다. 방송은 주말 밤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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