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소규모 커피 프랜차이즈 줄줄이 매물로?
입력 2015-12-24 10:41 

[본 기사는 12월 22일(16:0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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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설이 나돌던 미국계 커피 프랜차이즈 자바씨티코리아가 법정관리 신청 1년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또 다른 국산 커피 프랜차이즈 아비시니카는 매각 절차에 착수해 중소형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매물로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5파산부(부장판사 이재권)는 21일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를 시작하였고, 앞으로 회생계획의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지 아니한다"며 자바씨티 코리아의 법정관리 졸업을 선언했다.
자바씨티는 1985년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 세워진 커피 전문기업으로 미국내에서만 250개 이상 매장을 보유하고 아메리칸에어라인, 시티그룹, 반즈앤노블 등에 커피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에는 2002년 진출해 2006년부터는 커피프랜차이즈 사업에도 손을 뻗쳤지만 이디야, 카페베네, 스타벅스 등 타 업체와 경쟁에 밀려 1월에 법원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한때 30여개에 달했던 자바씨티 커피 매장은 1년간 법정관리를 거치며 현재 20개로 줄어든 상태다.
다른 커피프랜차이즈들도 자바씨티코리아의 향후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자바씨티코리아는 올해 중순부터 다수의 매수자를 상대로 매각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커피전문점 수가 5만개에 이를 정도로 시장이 과포화 된 상황에서, 사업확장을 꾀하는 프랜차이즈에게는 신규 출점보다는 기존 중소 프랜차이즈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편이 위험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법정관리를 졸업한 이상 채무상환 리스크도 줄었기 때문에 인수매물로써 자바씨티코리아의 가치도 높아진 상황이다.
또 다른 커피업체 아비시니카코리아도 시장에 나온다. 삼일회계법인은 21일 아비시니아코리아의 매각공고를 내고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아비시니카코리아는 전국에 10개 커피전문점을 보유한 에티오피아 커피 제조·판매업체다. 2000년 설립 이후 6.25참전 에티오피아 용사들을 후원해 왔지만 더이상 후원을 하지못할 위기에 처했다. 아비시니카코리아가 커피 테마파크를 추진하다가 춘천시와의 의견충돌로 사업이 결렬되는 바람에, 재무상황이 악화돼 지난 8월부터 법원의 법정관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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