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수익 보장해 드려요"…가짜 도박사이트로 사기 행각
입력 2015-12-24 10:01  | 수정 2015-12-24 11:31
【 앵커멘트 】
스포츠 도박으로 큰돈을 벌게 해준다고 속여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실제로 회원들에게 알려준 경기 정보는 모두 맞췄지만, 알고 보니 배팅한 경기는 물론 도박사이트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후드티 모자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현금인출기에 다가가 돈을 빼냅니다.

인출한 돈은 가짜 불법 도박 사이트로 벌어들인 수익금.

30살 신 모 씨 등 6명은 인터넷에 고수익을 내주겠다는 광고를 올려 회원을 끌어 모았습니다.

회원들에게 스포츠 승률을 조작해 5배의 원금을 보장해주고, 수익금의 10%만 수수료로 지불하면 된다고 약속했습니다.


실제로 배팅한 경기는 모두 적중했고, 도박 사이트에 사이버 머니까지 충전됐습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피의자
- "추가적으로 없는 경기를 올려달라고 한 다음에 승부조작을 하는 거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수수료를 챙긴 이들은 회원들이 환전 신청을 하면 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을 당했다며 배당금은 주지 않았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이 운영한 불법 도박 사이트는 가짜였고, 배팅한 경기도 실제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한 달 동안 14명으로부터 3억 1천여 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이구현 / 대전유성경찰서 수사과장
- "자기들은 1년에 한 두 번씩 조작 경기를 사온다. 무조건 배팅하라. 승률 확률 200%다라고 유인을 한 겁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범행에 직접 가담한 신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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