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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히트 상품` 불펜진, 내년 진짜 시험대 오른다
입력 2015-12-24 06:01 
올 시즌 NC 다이노스 불펜의 버팀목이 된 투수들. 올 시즌에 앞서 여러 우려들이 있었지만 이들이 맡은 NC 불펜은 한 시즌 내내 든든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올 시즌 NC 다이노스를 놓고 말하자면 안정된 불펜진을 빼놓고 말하긴 힘들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우려를 낳았던 불펜진은 리그 최고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내년 시즌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NC 불펜진은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누구도 예상하기 힘든 호성적이었다. 올해 크게 활약해 줄 것으로 기대된 원종현은 스프링캠프에서 암 진단을 받으면서 빠졌다. 시즌 초반에는 팀의 든든한 마무리를 맡아줘야 할 김진성이 부상으로 약 한 달간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러나 위기에도 솟아날 구멍이 있었다. 새 얼굴들이 그 자리를 완벽에 가깝게 메웠다. 1군에서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최금강과 임정호가 등장하면서 빛을 발했다. 최금강은 2012년 육성 선수로 입단한 뒤 지난해까지 34경기 등판이 전부였다. 그러나 올해 78경기에서 6승5패 1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NC 유니폼을 입은 임정호는 올해 첫 1군에 올라와 80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14홀드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등판이다. 특히 좌완 불펜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임정호의 활약은 NC에게 천군만마와도 같았다.
이민호는 상황에 상관없이 계속해서 등판하면서 마당쇠라는 별명을 얻었다. 여기에 김진성을 대신해 마무리를 맡은 임창민은 든든하게 경기 후반을 책임졌다. 프로 첫 마무리 보직이라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올 시즌 61경기에서 1승5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로서 평균자책점은 다소 높았지만 구원 부문 2위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부상을 털고 돌아온 김진성까지 안정감을 보여주면서 가세하면서 NC 불펜진은 오히려 위용을 갖췄다. 1군에 진입한지 얼마 안되는 신생팀이 이런 불펜진을 갖추기랑 쉽지 않다. 그러나 김경문 NC 감독의 탁월한 선수 선발과 믿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제 NC 불펜진은 내년 준비에 나선다. 올해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내년은 또 새로운 출발이다. 혜성같이 등장해서 활약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꾸준하게 활약을 이어 가는 것 역시 쉽지 않다. 특히 올해 활약한 만큼 내년 상대팀의 전력분석이 한층 강화될 것이다.

여기에 NC 불펜은 내년 시즌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김선규를 외에 별다른 보강이 없었다. 기존 멤버들이 내년에도 불펜진의 주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NC 불펜진은 올해 꾸준히 안정감을 보여주다 시즌 막판 한 번 흔들리자 집단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과연 NC 불펜진이 내년 시즌에도 올해만큼의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NC가 2013년 1군 진입 뒤 꾸준히 팀 성적을 끌어 올릴 수 있었던 것에는 선발과 불펜 등 투수진의 활약이 컸던 덕분이다. 내년 시즌 NC 불펜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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