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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마이너 6년 만에 'LA 에인절스' 입단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입력 2015-12-23 21:34 
최지만/사진=MBN
최지만, 마이너 6년 만에 'LA 에인절스' 입단 "아직 실감이 안 난다"



미국 마이너리그 최지만 선수가 LA 에인절스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최지만은 지난 11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룰5(Rule5) 드래프트'를 통해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룰5 드래프트'는 특정팀의 과도한 마이너리거 보유를 막으려고 만든 제도로, 만 19세 이상의 나이로 계약한 선수는 4년차, 18세 이하의 나이로 계약한 선수는 5년차가 되는 해에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하면 드래프트의 대상자가 돼 다른 팀으로 옮길 기회를 얻는 제도로 우리나라의 2차 드래프트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룰5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선수는 다음해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해야 하는 규정 때문에 최지만은 부상 등의 큰 이변이 없는 한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를 하게 됩니다.


최지만은 연봉 64만달러(약 7600만원)에 계약했으며 여기에 400타석부터 10만달러의 인센티브를 챙길 수 있습니다.

기나긴 마이너리그 생활을 청산할 기회를 얻게 된 최지만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년의 세월 만에 운이 좋게 메이저리그 데뷔의 기회를 얻게 됐는데,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스프링캠프 때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함께 있으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6년 만에 운이 좋게 메이저리그 데뷔의 기회를 얻게 됐는데,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누구를 롤모델로 삼은 적이 한번도 없다. 선수 개개인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 나 자신에게 맞게 하나씩 하나씩 맞춰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최지만은 "저도 마이너 생활을 했고, 고교 때는 관심들을 둬주셨다. 가장 큰 모욕감을 느낀 건 날 외면했을 때다. 관심과 손길 하나가 마이너 선수들에게는 감사하다. 마이너 선수들에게 좀 더 많은 관심을 두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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