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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 휘저은 모비스, 흐름 잡는 3점슛까지 더했다
입력 2015-12-23 20:32 
모비스의 아이라 클라크.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김진수 기자] 울산 모비스가 2연승을 달렸다. 초반부터 공격과 수비에서 높이의 덕을 본 것이 컸다. 경기 막판에는 상대 추격을 확실하게 저지하는 3점슛까지 나왔다. 모비스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89-66으로 이겼다.
경기 초반부터 골밑을 휘어잡은 것이 컸다. 아이라 클라크(40)가 골밑에서 공을 잡기만 하면 대부분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만큼 골밑에서 거침없었다. 클라크는 1쿼터에 덩크슛을 포함해 5번 시도한 2점슛을 모두 성공시켰다.
반면 KGC에서는 오세근(28)과 김민욱(25)이 분발했지만 동생 장례식으로 미국으로 잠시 귀국한 찰스 로드(30)의 공백을 메우지는 못했다. 여기에 상대 강력한 수비에 KGC 선수들은 좀처럼 공격을 풀어나가지 못했다.
모비스는 '또 다른 높이' 함지훈까지 가세하면서 공격에 더욱 불을 붙였다. 2쿼터에도 클라크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커스버트 빅터까지 골밑에서 도움을 주면서 모비스는 더욱 점수 차를 벌렸다. 클라크는 전반에만 19점을 퍼부었다. 2점슛 10개를 시도해 9번을 넣을 정도로 확률도 높았다. 팀 리바운드에서 모비스는 KGC에 23-17로 앞섰다.
잘 나가던 모비스도 후반 들어 잠시 위기도 있었다. 3쿼터에만 KGC가 자랑하는 스티을 5개나 내주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몸이 풀린 강병현과 오세근, 이정현, 마리오 리틀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면서 무섭게 쫓아왔다. 한 때 21점차까지 앞섰던 모비스는 58-48로 좁혀진 채 4쿼터를 맞이해야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모비스의 외곽슛이 터졌다. 60-50으로 앞서 있던 4쿼터 초반 양동근이 분위기를 뒤집는 3점슛을 터뜨렸다. 68-54로 앞서고 있던 경기 종료 5분34초를 남겨 놓고는 김수찬의 외곽슛으로 모비스는 KGC의 추격을 원천 봉쇄했다. 분위기에서 승기를 잡은 모비스였다.
클라크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7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펄펄 날았다. 빅터는 17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모비스는 24승9패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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