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 끼에 20만 원…'크리스마스 폭리' 너무해
입력 2015-12-23 20:02  | 수정 2015-12-24 08:32
【 앵커멘트 】
크리스마스 이브, 연인들이나 가족들끼리 분위기 있는 곳에서 식사하고 싶은 날이죠.
그런데 이맘때만 되면 레스토랑과 호텔 뷔페식당들이 너무 가격을 올려 폭리를 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이태원의 한 레스토랑.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셰프가 운영하는 스테이크 집입니다.

보통 코스 요리가 8만 원 정도 하는 집인데,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자 가격을 50% 올렸습니다.

"저녁엔 12만 5천 원. 크리스마스 스페셜 메뉴가 나와서요."

전망이 좋다는 식당들은 폭리가 더 심합니다.


평소 9만 5천 원에 코스 요리를 팔던 한 식당은 두 사람 기준으로 40만 원이 넘는 가격으로 바꿨습니다.

1인당 2배 넘게 돈을 더 줘야 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식당 관계자
- "샴페인 2잔 포함돼 있어요. 코스(요리)는 41만 원, 45만 원, 두 가지 형태만 진행돼요."

가족 단위 손님들이 몰리는 호텔들도 마찬가지.

메뉴를 조금씩 추가하고, 일제히 50% 이상 가격을 높였습니다.

"평일 저녁 15만 9천 원입니다. 12월 말까지."

특히, 특정 메뉴만 손님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소비자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 속에 연말 대목을 노리는 악덕 상술에 소비자들의 마음은 더 얼어붙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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