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정주부 상대로 도박장 운영한 일당
입력 2015-12-23 19:40  | 수정 2015-12-23 20:52
【 앵커멘트 】
가정주부들을 상대로 빈 창고를 빌려 불법 상설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손님들조차 도박장의 위치를 모르게 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잠긴 창고 문을 뜯고 들어가자, 놀란 사람들이 혼비백산 달아나려 합니다.

32살 김 모 씨 등 5명이 경기도 광주의 한 컨테이너 창고에서 상설 도박장을 차려놓고 운영하다 적발된 겁니다.

도박에 참가한 주부 25명도 붙잡혔는데, 현장에서 발견된 현금만 2천6백만 원에 달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김 씨 일당은 창고 한켠에 간식 등을 먹을 수 있는 간이 매점까지 설치해두고 조직적으로 도박장을 운영했습니다."

외진 곳의 창고를 임대하고, 밤에만 문을 열어 주변의 눈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여기 저녁이면 다 퇴근하고 불 끄고 적막강산인데 누가 그 새벽에 뭐하러 오는지 누가 지켜보나요."

바깥을 볼 수 없도록 한 이른바 '깜깜이 차량'으로 도박 손님을 모았는데,

많게는 세 차례에 걸쳐 차량을 갈아타도록 해 도박장 위치를 알 수 없게끔 했습니다.

▶ 인터뷰 : 석기동 / 경기 광주경찰서 형사과장
- "자기들은 처음 운영했다고 했으나 상당히 상습적이고 조직적이었던 걸로 보고, 이후 첩보수집하고 단속해나갈 예정입니다."

경찰은 김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도박에 참가한 주부 등 2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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