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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조소현, 한국 축구를 빛낸 선수 선정 "기분 얼떨떨"
입력 2015-12-23 17:2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인경 인턴기자]
김영권(25ㆍ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조소현(27ㆍ인천현대제철)이 2015년 한국 축구를 빛낸 선수로 선정됐다.
두 사람은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5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각각 남녀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2013~14년 2년연속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던 손흥민과 지소연의 3년 연속 수상은 이뤄지지 않았지지 않았다. 축구계는 오히려 김영권과 조소현의 수상을 반기는 분위기. 특히 두 사람의 수상은 '이름값'이 높은 선수보다 대표팀과 소속팀을 위해 묵묵히 헌신했던 '살림꾼'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자 했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의중이 드러난 결과다.
올해의 선수 선정에서 기술위원회의 투표는 50%의 비중을 차지했다.
김영권의 수상은 공격수만 주목 받기 쉬운 환경에서 수비수가 최고 선수로 평가됐다.

김영권은 대표팀의 중앙 수비를 맡아, 20번의 A매치 중 17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 역대 최다 무실점 경기 기록을 내는데 막중한 역할을 했다. 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소속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또 지난 8월 동아시안컵에서는 주장을 맡아 팀의 우승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이날 김영권은 "상을 타게 돼 너무 기분 좋지만 조금은 얼떨떨하다"면서 "국가대표팀의 무실점이 가장 큰 수상요인이라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소현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대표팀 주장으로서 한국 여자축구를 사상 첫 16강으로 이끈 공을 인정 받았다. 이어 동아시안컵 한ㆍ일전에서는 천금 같은 동점골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조소현은 "대표팀을 대신해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 리우올림픽에 처음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리스펙트상에는 지난 2월 태국에서 열린 킹스컵 우즈베키스탄전과의 경기에서 상대 편 선수에게 얼굴을 가격당하고도 참을성을 발휘한 심상민(22ㆍFC서울)에게 돌아갔다. 또 올해 신설된 영플레이어상에는 FIFA U-17(17세 이하) 칠레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찼던 이상민(17ㆍ울산현대고)과 여자축구 수비수 홍혜지(19ㆍ고려대)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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