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동일토건 워크아웃 연장 부결, 결국 법정관리 가나
입력 2015-12-23 17:01  | 수정 2015-12-23 17:06

채권단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동일토건이 이달 31일 워크아웃 종료시한을 앞두고 워크아웃 연장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동일토건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단은 계약해지 세대들과 합의를 전제로 워크아웃 연장을 결의했다. 하지만 계약해지 세대가 요구하는 합의금을 채권금융기관에서 거부하면서 워크아웃 연장안 가결조건인 75% 동의를 얻지 못해 결국 지난 22일 부결됐다.
동일토건 금융권 채권액은 9189억원으로 캠코8차 유동화회사(3385억원)와 유암코(2005억원), KEB하나은행(837억원), 국민은행(412억원)이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동일토건은 경기 용인 신봉과 대구 상동아파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미분양 적체와 용인신봉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계약해지 소송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금융기관 계좌압류와 부동산 강제경매로 인한 유동성 위기로 지난 2011년 5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후 용인 신봉 아파트 수분양자들은 계약해지 소송에서 승소해 판결금 600여 억원을 돌려달라며 회사재산에 강제집행을 신청해 벼랑끝 위기에 놓였다.
이번에 워크아웃 연장이 부결된 동일토건은 연말에 예정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일몰 시한과 맞물려 회생절차 신청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계약해지 소송을 제기한 계약자들의 판결금액 600여 억원은 회생계획안에 의해 단순 채권으로 분류,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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