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X세대도 명퇴대상’ KEB하나銀 구조조정 외환출신 겨냥?
입력 2015-12-23 16:34 

KEB하나은행이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한다. 대상자는 올해 만 40세(1975년생) 이상부터다. 수능 첫 세대인 94학번도 이제는 회사를 떠나야 할 처지에 놓인 셈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22~24일 사흘간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 만 40세 이상인 행원과 만 43세 이상의 책임자, 관리자(지점장급) 전원이 대상이다.
KEB하나은행은 노조의 동의없이 명퇴를 실시하기로 했다. 사측은 외환노조·하나노조와 개별 접촉을 했지만 협상에 진전이 없었고 최종 동의를 얻지못하자 지난 22일 오후 10시께 명퇴신청을 불시에 공지했다. 이때문에 직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명퇴는 임금·직급체계가 하나은행 출신보다 좋은 외환은행 출신 직원들을 ‘타겟으로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외환노조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외환노조 관계자는 (명예퇴직 실시에 대해) 동의한 바도 없고 사전에 어떤 협의도 한 바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관리자 이상급은 월평균 임금의 30개월분을, 행원급은 24개월분의 임금을 특별퇴직금으로 받는다. 퇴직신청이 통과되면 이달 31일 퇴직이 실시된다. 은행은 이를 통해 희망퇴직에 드는 인건비 수천억원을 올해 회계년도에 반영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내년에는 재무재표를 개선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수백명 수준의 명퇴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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