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진중공업 ‘국립대 실습선’ 5척 2631억원에 수주
입력 2015-12-23 15:47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국립대 실습선 5척을 수주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3일 전국 5개 해양·수산계열 국립대학의 노후 실습선을 대체하기 위한 실습선 건조 입찰에서 총 5척의 실습선 건조를 맡을 적격심사 1순위 대상자로 선정됐고 이후 적격심사 절차를 거쳐 23일 조달청과 정식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2631억원이다. 실습선은 원양과 연·근해에서 항해실습과 기관실습 등 각종 실습 항해에 활용하는 선박을 말한다. 실습 경험이 적은 학생들이 항해사, 기관사 등 해기사 면허를 취득하려면 실습선 승선이 꼭 필요하다. 그러나 국내 대학의 기존 실습선 대부분이 선령 20년이 넘어 학생의 불편은 물론 안전 문제가 제기돼 왔다.
새롭게 건조될 실습선은 총톤수 8000t급 2척과 2000t급 3척으로, 첨단시설과 장비를 갖춘 최신형 실습선으로 건조된다. 특히 실제 운항상황과 같은 환경을 재현할 수 있도록 현재 해운회사에서 운항하는 선박과 동급 수준의 장비와 계기를 갖추게 된다.

8000t급 실습선은 전장 133m, 폭 19m, 항해속력 17노트의 제원으로 239명을 태우고 35일간 1만4500해리(2만6854km)를 운항할 수 있다. 2000t급 실습선 제원은 각각 전장 96m, 폭 15m, 항해속력 14노트이다. 이 선박은 116명을 태우고 30일 동안 1만 해리(1만8520km) 이상 운항할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이들 선박을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해 2018년까지 인도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이번 실습선 수주로 영도조선소의 특수목적선 건조와 선종 다변화 전략에 한층 더 힘을 얻게 됐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지난 5월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발주한 5200t급 실습선을 수주한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LNG 벙커링 선박과 해군의 대형수송함인 독도함 2번함을 수주하기도 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각종 해양탐사선을 비롯한 실습선과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특수목적선을 건조해 온 기술력과 경험이 수주 경쟁력의 바탕이 됐다”며 필리핀 수빅조선소는 대형 상선 중심으로 영도조선소는 중형 상선과 특수목적선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 아래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