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첫삽 뜬 판교 창조경제밸리 ‘한국 대표기업단지 한단계 더 도약’
입력 2015-12-23 15:38 

경기도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66만㎡) 북동쪽에 축구장 153개 넓이로 오는 2019년까지 조성되는 판교 창조경제밸리가 23일 첫 삽을 뜨면서 세간의 관심이 판교에 집중되고 있다.
테크노밸리에 이어 창조경제밸리까지 들어서면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창조경제 요람으로 판교는 대한민국 경제 미래를 이끌 핵심 지역으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어서다.
이날 옛 도로공사 땅에서 개최된 판교 창조경제밸리 기공식 축사를 통해 황교안 국무총리는 판교 창조경제밸리가 완성되면 1600 여개의 첨단기업에서 10만 명이 넘는 창의적인 인재들이 일하게 될 것”이라며 (창조경제밸리가)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조경제밸리는 좁게는 도로공사 땅 21만㎡와 인근 금토동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22만㎡ 등 총 43만㎡에 새로 조성되는 도시첨단산업지를 말하지만 넓게는 인근 테크노밸리까지 포함한다.

사실상 조성이 끝난 테크노밸리는 판교 경제와 부동산 지형을 바꿨다.
이 곳에는 넥슨, NC소프트, NHN, 안랩 등 IT기업과 LIG넥스원, 한화테크윈 등 첨단 기술을 요구하는 방산업체 등 870여개 기업이 입주해 젊고 창의적인 인력 6만 명이 일하고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판교 테크노밸리 종사자들은 대부분 20~30대로 소득·소비 수준도 비교적 높은 편”이라며 지역 경제는 물론 인근 부동산 가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 조성되는 창조경제밸리에는 성숙 단계에 접어든 기업보다 ICT 벤처·스타트업 등 이제 막 창업하거나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들이 들어오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창업기업 300개, 성장기업 300개, 혁신기업 150개 등 750개 기업이 들어와 약 4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6일 ‘2016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창조경제밸리를 유망 스타업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베이스캠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로공사 땅을 활용하는 1단계 사업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기업지원허브(2017년 8월 준공)와 기업성장지원센터(2017년 10월 준공)를 만들 계획이다. 윤성원 국토정책관은 기업지원허브에는 200여개 창업기업이 시세의 20% 수준으로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며 기업성장지원센터는 300여개 성장기업에 시세의 70~80% 수준으로 사무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벤처기업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는 ‘글로벌Biz센터를, 성남시는 ‘ICT 플래닛을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1단계 용지에는 사물인터넷(IoT)·핀테크 등 ICT 신기술을 실증·사업화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와 체험·전시공간도 조성된다. 또 ICT 기술과 문화·예술 융합을 통해 신산업을 창출하는 창작·작업·개발 공간도 마련된다.
창조경제 랜드마크 공간 아이스퀘어(I-Square)도 조성된다. 땅 면적만 3만㎡에 이르는 아이스퀘어는 컨퍼런스·전시, 업무·상업·문화시설 등을 모두 갖춘 복합건축물로 내년 상반기 민간 공모를 통해 창의적인 설계와 디자인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중·단기 거주자를 위한 서비스드 레지던스와 오피스텔도 들어서게 된다. 창조경제밸리 종사자들을 위한 기숙사형 행복주택도 공급된다. 총 500가구 중 50~70%가 입주기업 종사자에게 우선 배정될 예정이다.
창조경제밸리는 미래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정부와 경기도는 IoT 전용망과 회의장·주차장·주거·보육·일자리 등 생활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도시 통합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제로에너지빌딩, 스마트그리드 등 친환경 기술도 적용해 도시 전체를 첨단기술이 집약된 미래도시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지능형 도로(스마트 하이웨이)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도 구축되고 무인 통행료 징수 시스템인 스마트톨링 통합운영 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2단계 사업으로 그린벨트 동측에 6만㎡ 벤처캠퍼스가 들어서고 서측에는 8만㎡ 혁신타운이 조성된다. 벤처캠퍼스에는 다수 벤처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입주하고 혁신타운에는 개별 혁신기업이 들어올 예정이다. 윤의식 국토부 산업입지정책과장은 창조경제밸리 신규 용지조성과 건축으로 약 1조 5000억원의 투자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 곳에서 10년간 1000개 이상의 창업기업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문지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