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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거시경제·금융안정 함께 유의"
입력 2015-12-23 13:4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인경 인턴기자]
23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앞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할 때 거시경제 상황과 금융안정을 함께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관련 연구기관장들과의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국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최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것에 경계감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렸지만 국제금융시장은 물론, 국내 금융시장도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무디스도 우리나라 기초 경제여건을 높게 평가해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 인상은 1회성 이벤트가 아니어서 경계를 늦출 수 없다"며 "특히 전례가 없었던 양적완화와 제로금리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앞으로 국제자금 흐름이나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유가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점 등 글로벌 경제의 리스크(위험)가 적잖이 잠재해 있기 때문에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준의 금리 인상과 그로 인한 파급 영향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고려 요소임이 분명하지만 곧바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한은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적용할 새로운 물가안정목표제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선 "단일수치 물가안정목표 2%는 한국은행이 중기적 시계에서 지향하는 목표 수준이지, 단기에 달성해야 할 목표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기준금리 전망에 대한 언론사의 전문가 설문에서 동결, 인상, 인하 등 다양한 기대가 나왔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의견의 배경에는 한국은행이 새로 설정한 물가안정목표에 대한 해석의 차이도 한 요인이 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간담회에는 김도훈 산업연구원장,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장,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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