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제과, 해외진출 11년만에 누적매출 5조벽 돌파
입력 2015-12-23 13:38 
인도 뉴델리 롯데제과 초코파이공장.

롯데제과가 2004년 해외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누적매출 5조원을 넘어섰다. 23일 롯데제과는 2004년부터 올해 9월까지 자사 해외 매출이 누적 5조3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는 현재 카자흐스탄 벨기에 파키스탄 인도 중국 베트남 러시아 싱가포르 등 8개국에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21개 해외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해외 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원 수도 1만2000여 명이나 된다.
이들 사업체 중 특히 인도의 롯데초코파이는 현지 시장점유율 90%에 육박할 만큼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롯데제과는 1990년대 말 수출을 통해 인도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2004년 현지 제과회사인 패리스사를 인수했고 2010년 국내 식품업체 최초로 인도 남부 첸나이에 초코파이 공장을 세워 인도 소비자를 위한 식물성 초코파이를 개발했다. 롯데제과는 올해 8월 초코파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자 북부 뉴델리 지역에도 제2 초코파이 공장을 세웠다.
2011년에 진출한 카자흐스탄에서는 현지 기업 라하트사를 인수해 중앙아시아를 대표하는 제과회사로 성장시키기도 했다.

제품 중에서는 역시 초코파이와 빼빼로가 해외에서 연평균 7%와 33%씩 매출이 늘어날 정도로 인기 품목으로 자리매김 했다. 수출 또한 활발히 이뤄졌다. 롯데제과는 현재 세계 64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빼빼로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을 주력 시장으로 삼고 있다.
롯데제과의 전체 매출 실적 가운데 해외시장 부분은 30%를 차지한다. 롯데는 2020년까지 이를 4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자사가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한 건 2004년으로 일본 롯데가 1978년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에 진출한 것에 비하면 시기는 늦었지만 현재 해외에서 더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 제과회사를 통해 현재 세계 제과시장에서 매출 기준 7~8위에 그치는 수준을 5위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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