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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음악으로 영화읽기] ‘히말라야’, 추운 날씨 녹이는 가슴 따뜻한 노랫소리
입력 2015-12-23 13:15 
영화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요소 중 음악은 매우 중요한 장치 중 하나로 작용합니다. 적재적소에 삽입된 음악은 영상과 조화를 이뤄 ‘환상의 궁합을 만들어내기 마련이죠. 실제 음악이 어떠한 의도로 만들어진 곡이며, 영화 속에 녹아들면서 어떤 메시지를 건네고 있는지 전문가(음악감독, 평론가, 작곡가)와의 대화를 통해 알아봅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황정민 분)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 웅장한 산을 배경으로 담아내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표현하는 데는, ‘히말라야에 참여한 가지각색의 가수들의 노래가 한 몫을 했다.



# 조수미&리처드 용재 오닐

‘히말라야의 OST는 이석훈 감독의 전작 ‘댄싱퀸에도 참여한 황상준 음악감독이 담당했다. ‘히말라야 음악을 통해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안을 전하고자 한 그는, 본인이 작곡한 메인 테마곡 ‘굿 바이 마이 프렌드(Good Bye My Friend)에 진심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앙상블 디토의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연주에 참여한 이 곡은 클라이맥스의 감동을 배가시키며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또한 소프라노 조수미의 목소리가 ‘히말라야의 대미를 장식한다. 메인 테마곡을 베리에이션한 엔딩곡 ‘그대 없는 날은 따뜻하고 파워풀한 보이스로 영화에 품격을 더해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흘러나오는 이 노래에 ‘히말라야의 이야기가 끝났음에도 자리에서 쉽사리 일어나기 힘들다. 더군다나 조수미는 이번 OST를 위해 이탈리아 현지에서 녹음을 감행했다고 전해져 화제가 됐었다.

이번 ‘히말라야 OST에 참여한 황상준 음악 감독은 ‘히말라야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만큼이나 음악 또한 아름답기를 원했다.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에세 메인 테마 음악을 제안했고, 음악을 통해 진심을 알아준 두 아티스트가 ‘히말라야 관객들의 마음속에 간직될 아름다운 연주와 목소리로 응해줬다. 작곡가로서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덧붙여 조수미는 가슴이 시리도록 감동적인 음악이었고, 아름다운 작업에 동참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으며, 리처드 용재 오닐은 동료를 향한 뜨거운 마음이 느껴진 곡이었고, 멋진 음악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답했다.



# 윤도현

‘히말라야에서는 가장 관객들 뇌리에 깊숙이 박히는 노래가 한 곡 있다. 극중 엄홍길 대장의 애창곡이자, 휴먼원정대의 여정 가운데 추운 날씨 속 대원들에게 따뜻한 힘이 돼주는 곡이다. 이는 산울림의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다.

이런 뜻 깊은 노래가 산울림이 아닌 황정민과 YB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재탄생했다. 이번 리메이크에 윤도현은 가창과 연주, 그리고 직접 편곡에도 참여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에 대해 윤도현은 ‘히말라야 속 대자연을 음악으로 표현하기 위해 웅장하면서도 맑은 느낌에 중점을 뒀고,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함께 뜨거운 도전을 이어 나가는 원정 대원들의 순수한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몽환적인 느낌을 더했다”고 설명했고, 황정민은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는 극 중에서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나의 학창시절 애창곡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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