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 무덥고 비가 적었다"…엘니뇨·마른장마 탓
입력 2015-12-23 12:00 
"올해 무덥고 비가 적었다"…엘니뇨·마른장마 탓

올해 우리나라의 날씨는 매우 더웠고 비는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3일 기상청이 발표한 '2015년 기상특성 분석 및 2016년 연 기후전망'에 따르면 올해(1월 1일∼12월 21일) 평균기온은 13.8도를 기록, 평년(12.9도·30년 평균)보다 0.9도 높았다. 1973년 전국 45개 지점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 2위를 기록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으며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온이 높았습니다.

월별로는 5월에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많이 받아 맑은 날이 많았고 따뜻한 남서기류가 유입돼 기온이 올랐다. 기온이 평년보다 1.4도 높아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11월과 12월에는 엘니뇨(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 상승 현상)의 영향으로 한반도 남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자주 유입됐습니다.

이로 인해 아침 기온이 오르면서 평균기온도 크게 올랐다. 평년보다 11월(역대 2위)은 2.5도, 12월(역대 3위)은 2.2도 높았습니다.

올해 우리나라의 강수량은 944.4㎜를 기록했다. 평년(1천303㎜) 대비 72%에 그쳐 1973년 이래 최소 3위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도 영서의 강수량이 평년 대비 60% 이하로 매우 적었습니다.

기상청은 장마 기간을 포함한 여름철에 내린 비가 평년의 절반 수준(54%)에 그쳤고 태풍으로 인한 비도 부족해 연 강수량이 적었다고 설명했습니다.

11월과 12월에는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지만 여름철 강수량과 비교해 양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연 강수량을 크게 끌어올리지는 못했습니다.

한편 기상청은 내년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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