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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라스트 위치 헌터`, 판타지 속 빈 디젤 액션은 옳다
입력 2015-12-23 11:5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빈 디젤의 강렬한 액션은 언제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마녀를 때려잡는 판타지 속 그의 액션은 더 강렬한 힘을 발산한다. 영화 '라스트 위치 헌터'다.
'마지막 마녀 사냥꾼'으로 해석할 수 있는 제목에서 관객은 싫증을 느낄 수도 있지만, 빈 디젤은 그 우려를 떨쳐 버리게 한다. 중세 유럽 시대 때 민머리가 아닌 빈 디젤의 등장부터 새롭게 느껴진다.
유럽 전역에 흑사병을 일으켜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몬 마녀 위치 퀸을 무릎 꿇린 코울더(빈 디젤). 동시에 영생불사의 저주를 받고 800년 동안 마녀 사냥꾼으로 살아간다.
시간이 흐르며 인간과 마녀는 싸우지 않고 공존하게 됐다. 도끼십자회와 마녀평의회 덕이다. 물론 여전히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마녀들이 있다. 코울더는 그들을 잡아 벌을 준다.

와중에 코울더를 도왔던 십자회의 돌란 36세(마이클 케인)는 자신의 임무를 돌란 37세(일라이저 우드)에게 물려준다. 하지만 돌란 36세가 의문의 사고를 당하고, 코울더는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린다. 그 배후를 찾으면서 위치 퀸의 부활도 예감한다.
"과거의 기억에 답이 있다"는 단서를 얻은 코울더는 시간여행이 가능한 드림 워커 마녀 클로이(로즈 레슬리)의 도움을 받아 세상을 다시 흑사병으로 몰락시키려는 위치 퀸을 막으려 한다.
믿을 만한 빈 디젤의 액션에 더불어, 기대되는 건 판타지는 볼거리가 다양해야 한다는 것. '라스트 위치 헌터'는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일단 위치 퀸의 CG는 소름 끼친다. 과거와 가까운 사상 속 미래의 시대적 배경과 다양한 공간을 비롯해 각각의 디테일 묘사도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다.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스토리도 몰입도를 높인다. 스릴러의 매력도 풍긴다.
후반부 반전의 강도가 약해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다. 마녀 사냥꾼이 위기를 극복하고 세상을 구한다는 뻔한 이야기를 나름대로 매력적으로 풀어냈다. 빈 디젤의 힘이다.
한국 개봉에 앞서 개봉된 영화는 전 세계 16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어벤져스' '아이언맨' 제작진이 참여, 1000억원을 투입했다. 빈 디젤은 자신이 즐기는 게임 캐릭터의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주연배우이자 제작자로서 힘을 실었다. 106분. 15세 이상 관람가. 30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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