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창업기업 밀어주고 키워주는 펀드 국내 첫 결성
입력 2015-12-23 11:34 

중소기업 모태펀드가 출자하고 창업 초기기업에 투자·육성하는 마이크로VC펀드가 국내 최초로 결성된다. 마이크로VC펀드는 소액으로 다수의 창업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개인투자조합형과 유한회사형 벤처캐피탈(LLC) 운용펀드의 2가지 형태로 결성된다.
중기청은 액트너랩 등 액셀러레이터 3개사, 전문엔젤 1명(개인투자조합형), 에버그린파트너스 등 LLC 3개사(LLC형)를 마이크로VC펀드 운용사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개인투자조합형 마이크로VC펀드의 경우 액셀러레이터 3개사와 전문엔젤 강수현씨가 운용사로 선정돼 각각 50억원(모태펀드 40억원, 민간 10억원)씩 총 4개 조합, 200억원 규모로 결성된다. LLC형 펀드는 LLC 3개사가 운용사로 선정됐고 각각 150억원(모태펀드 120억원, 민간 30억원)씩 총 3개 펀드, 450억원 규모로 결성된다. 마이크로VC펀드는 기업당 투자한도를 LLC형은 5억원, 개인투자조합형은 3억원으로 설정해 다수의 창업 3년 이내 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액셀러레이터들이 마이크로VC 펀드(개인투자조합형)의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투자 활동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액셀러레이터들은 사업 경험 등을 바탕으로 전문 멘토링을 할 수 있어 투자와 멘토링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으나 지금까지 별도의 펀드 없이 자체 자본금만으로 투자를 함으로써 투자기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액셀러레이터는 우수한 아이디어나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해서 자금 투자 및 업무공간, 마케팅, 홍보 등을 지원하는 전문 회사·기관이다. 박용순 중기청 벤처투자과장은 이번 마이크로VC펀드의 결성을 통해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소액투자가 활성화되고 액셀러레이터, LLC 등의 전문 투자사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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