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대구 고속도로 개통, 朴대통령 "단순한 도로 아닌 영호남 마음 잇는 가교"
입력 2015-12-23 11:10  | 수정 2015-12-23 11:11
광주 대구 고속도로 개통/사진=연합뉴스
광주 대구 고속도로 개통, 朴대통령 "단순한 도로 아닌 영호남 마음 잇는 가교"


왕복 2차선인 88올림픽고속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한 '광주대구고속도로'가 22일 확장 개통됐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88고속도로 선형 개선과 4차선 확장공사를 마치고 이날 오후 2시30분 함양 산삼골휴게소에서 개통식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 지역 출신 국회의원, 홍준표 경남지사,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호남과 영남을 오가는 안전하고 빠른 길이 열렸다"라며 "광주대구고속도로는 단순한 도로를 넘어 영호남 주민이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마음과 마음을 이어가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광주대구고속도로는 연간 760억원의 물류비를 절감하고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해 영호남 지역 관광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경부고속도로가 국가 경제발전의 기초를 만들었다면 광주대구고속도로는 창조경제 시대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변화와 도전을 계속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도로는 도전과 개척의 역사를 상징한다"라며 "오늘날에는 도로와 차량 등이 정보를 주고받는 스마트 도로시대를 선포하는 만큼 광주대구고속도로가 스마트 하이웨이로 진화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축사에 이어 축하 노래를 부른 영호남 대표 32명의 어린이 합창단이 박 대통령 등 내빈들에게 화합의 바람개비를 전달했습니다.

본래 88고속도로는 1984년 왕복 2차로로 개통했지만, 도로폭이 좁은데다 중앙분리대조차 없어 개통 이후 31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770명에 달해 '죽음의 도로'로 불렸습니다.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자 정부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전체 구간 중 광주 측 고서-담양(16km)과 대구 측 성산-옥포(13km)를 각각 4차로와 6차로로 확장했습니다. 이어 2008년 11월부터 핵심 구간인 담양-성산(153㎞) 구간에 총 사업비 2조1천23억원을 투입해 4차로로 늘리는 확장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도로공사는 급경사·곡선 구간을 직선화해 전체 운행거리가 종전 182km에서 172km로 줄었습니다.

이 덕분에 제한 속도가 시속 80㎞에서 100㎞로 높아졌고, 운행 시간도 2시간 12분에서 1시간 40분대로 30분가량 단축됐습니다.

교통사고를 예방하려고 전 구간에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가드레일을 보강했습니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중간 지점인 경남 함양군 수동면 우명리에 새로 지은 함양산삼골휴게소(광주 방면)에 '동서화합의 동산'을 조성했으며, 이와 관련해 도공 관계자는 "확장 준공을 기념하고 동서화합과 두 지역 교류에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산삼골휴게소 내 200㎡에 들어선 동산은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10개 지방자치단체를 상징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동산에는 대구시와 광주시에서 각각 내놓은 팔공산 모양의 자연석과 무등산 입석대를 상징하는 경관석이 설치됐으며, 함양군의 산삼축제 마스코트 조형물과 남원시의 정원석이 들어섰고, 순창군의 배롱나무와 거창군의 조형 소나무가 심어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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