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자력연구원, 차세대 나노소재기술 사업화 나선다
입력 2015-12-23 11:03 
질소붕소나노튜브(BNNT)의 구조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차세대 신소재를 상용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연구소기업까지 창업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소재개발부 김재우 박사 연구팀은 차세대 나노 소재로 주목받는 질소붕소나노튜브(BNNT)를 상용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BNNT는 반도체, 자동차 산업 등에서 널리 쓰이는 탄소나노튜브와 유사한 열전도, 기계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9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화학적 안전성과 열중성자 흡수력이 뛰어나 원자력/우주, IT, 바이오메디컬, 에너지 분야 등에서 활용성이 높은 신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김재우 박사 연구팀은 딱딱한 물질을 분쇄하는데 쓰는 볼 밀링(ball milling) 공정을 통해 BNNT 전구체(물질대사나 반응에서 특정 물질이 되기 전 단계) 분말을 제조했다. 연구팀은 이 분말을 1100도 이상의 고온에서 효율적으로 열처리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BNNT 상용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연구팀은 관련 기술 특허 2건을 출원·등록했다. 이 기술을 상용화할 경우 해외에서 1g 당 1000달러(약 120만원)에 달하는 BNNT의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재우 박사는 이 기술의 상용화를 목적으로 연구원 창업을 통해 ‘내일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기술의 유망성을 인정받아 지난 21일 정부출연연구기관 공동기술지주회사인 한국과학기술지주로부터 3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김재우 박사는 미항공우주국(NASA), 캐나다 국립연구윈원회(NRC)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일부 선진국에서 BNNT를 상용화해 차세대 나노소재로 시장에 공급하고 있지만 국내는 생산은 물론 응용연구도 매우 저조하다”며 연구원이 개발한 기술의 상용화를 통해 차세대 신소재 분야에서 국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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