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국산명품' 사용 독려에도 수입액은 증가
입력 2015-12-23 10:58  | 수정 2015-12-23 14:10
【 앵커멘트 】
최근 북한의 한 웹사이트에서 자체 개발한 상품을 '명품'으로 소개하는 코너가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수입병'을 질타했던 김정은의 지시 때문으로 보이는데, 정작 수입액은 집권 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조선의 오늘'입니다.

북한산 명품을 소개하는 코너가 새롭게 등장해 눈길을 끕니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상품들이 소개돼 있는데, 평화자동차의 대표적 승용차인 '휘파람'부터 은하수 화장품까지 모두 60여 종에 달합니다.

한 약품에 대해서는 '기적의 명약'으로 소개하며 「피로회복은 물론 뇌진탕과 정신병까지 치료할 수 있다며 효능을 과장하기도 합니다.」

신년사에서 수입병을 질타하고 국산품 장려를 강조했던 김정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신년사)
- "모든 공장, 기업소들이 수입병을 없애고 원료, 자재, 설비의 국산화를 실현하기 위한…."

「 하지만 정작 김정은 집권 이후 수입액은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고, 이마저도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특정 국가들에 의존하는 현재 구조로는 (국산품 장려가)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국산품 애용을 부르짖고 있지만 결국 해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북한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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