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미국 금리인상해도 한은 기준금리 곧바로 올리지 않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의 금리인상 결정이 곧바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 각계 경제 전문가들을 초청해 ‘경제동향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미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7년간 유지해온 제로금리에서 벗어났다”며 금리인상과 그로 인한 파급영향이 중요한 고려요소임에 분명하지만 곧바로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총재는 금리인상 이후 국제금융시장은 물론 국내금융시장도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무디스도 한국의 기초경제여건을 높게 평가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총재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일회성은 아니기 때문에 경계를 늦출수는 없다”며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거시경제상황과 금융안정 리스크를 함께 고려해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한은이 새롭게 물가안정목표를 설정함에 따라 금리인하 요인이 있다는 해석에 대해 단일수치로 물가안정목표 2%를 제시한 것은 한국은행이 중기적 관점에서 지향하는 목표수준이지 단기목표는 아니”라고 못박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방하남 노동연구원장, 김도훈 산업연구원장, 신성환 금융연구원장,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이코노미스트 등 각계 전문가가 참석했다. 한은 측에서는 이 총재와 서영경 부총재보, 장민 조사국장, 최운규 경제연구원장이 함께했다.
[매경닷컴 김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