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도쿄올림픽 경기장 새 디자인 '표절' 논란
입력 2015-12-23 06:50  | 수정 2015-12-23 07:38
【 앵커멘트 】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의 새 디자인이 결정됐습니다.
기존의 디자인보다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였는데요, 그런데 공개되자마자 표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020년 하계올림픽이 열릴 도쿄 주경기장의 새 디자인이 발표됐습니다.

콘셉트는 '나무와 초록'.

일본 건축가 구마 겐고가 디자인했습니다.

▶ 인터뷰 : 구마 겐고 / 건축가
- "멋있거나 놀랄만한 건축물을 짓기보다는, 주변의 숲과 조화를 이루는 주경기장을 만들 겁니다."

공사비는 1천489억 엔, 우리 돈 1조 4천400억 원.


기존 디자인의 건설 비용이 2조 5천억 원을 넘자 완전히 폐기하고, 비용을 절반 가까이 낮춰 다시 설계한 디자인이 채택된 것입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이번 주경기장 디자인은 완벽합니다. 이제 건립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러나 곧바로 '표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건설비 초과 문제로 백지화된 첫 번째 디자인을 제안했던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하디드는 "우리 디자인과 놀랄 만큼 비슷하다"며 "모든 원가 절감 방안이 새 경기장 디자인에 채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일본은 올림픽 엠블럼이 벨기에 리에주 극장의 로고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일자, 사용을 포기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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