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추격 선봉에 선 스펜서, 마침표 찍은 김선형
입력 2015-12-22 20:52  | 수정 2015-12-22 22:33
스펜서. 사진=KBL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서울 SK가 끈질긴 추격을 앞세워 3연패에서 벗어났다. 그 중심에는 드워릭 스펜서(33)와 데이비드 사이먼(33)이 있었다. 마지막은 김선형(27)의 몫이었다. SK는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82-75로 이겼다.
이날 SK는 1쿼터부터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쿼터 중반 3-17까지 뒤졌다. 트로이 길렌워터에게 1쿼터에만 15점을 내줬다. 그러나 몸이 덜 풀린 SK는 2쿼터부터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선봉장은 스펜서가 섰다. 3점슛으로 포문을 연 스펜서는 빠른 속도와 드리블 그리고 찬스에서 과감하게 던지는 자신의 스타일을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특히 이날 SK에서는 초반에 사이먼이 부진하면서 스펜서의 역할을 더 컸다.
1쿼터에 무득점에 그쳤던 스펜서는 2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으면서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SK는 전반을 33-39까지 쫓아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펜서의 활약은 3쿼터에도 이어졌다. 깨끗한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11점을 넣었다. 2점슛은 5개를 던져 4개를 꽂아 넣을 정도로 야투율도 높았다.
스펜서의 활약에 사이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높이를 앞세워 공격에 가세했다. SK는 40-48로 뒤진 4쿼터 5분42초를 남겨 놓고 스펜서와 박승리, 사이먼이 돌아가면서 림을 공략해 48-48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길렌워터를 앞세운 LG는 만만치 않았다.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다시 리드를 잡았다. SK 역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웃은 건 SK였다. 67-70으로 뒤진 경기 종료 3분34초를 남겨 놓고 SK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사이먼의 덩크슛으로 다시 한 번 따라잡은 SK는 사이먼의 자유투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사이먼의 골밑슛 득점으로 이날 경기 첫 72-70 역전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SK는 오히려 75-7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가 다시 75-75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김선형이 있었다. 4쿼터 막판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하던 김선형은 경기 종료 24초전 역전 3점슛을 터뜨린 뒤 곧바로 2점슛을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다.
스펜서와 사이먼은 이날 나란히 22점씩 올려 44점을 합작했다. 박승리가 16점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SK는 11승22패로 9위를 유지했다. LG는 지난 19일 울산 모비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4쿼터 막판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kjlf20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