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닮은꼴' 산악영화, 흥행은 '극과 극'
입력 2015-12-22 19:40  | 수정 2015-12-24 08:02
【 앵커멘트 】
눈 덮인 히말라야를 무대로 한 산악영화가 비슷한 시기에 잇따라 개봉했는데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까지 똑같지만, 흥행 성적은 확연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서주영 기자가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세계 최고봉 등정을 놓고 상업 등반가들의 사투를 그린 외국영화 '에베레스트'.

한국영화 '히말라야'는 후배의 싸늘한 시신을 수습하려는 엄홍길 대장의 여정을 그립니다.

히말라야 설산과 관련한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두 작품이 두 달 새 잇따라 선보였습니다.

지난 20년간 국내 개봉한 산악영화가 '노스페이스' 등 서너 편에 불과한 데 반해 이례적인 일.


하지만, 올해 선보인 두 작품의 성격은 판이합니다.

▶ 인터뷰 : 이석훈 / '히말라야' 감독
- "('에베레스트'가) 에베레스트의 비정함을 보여주는 영화라면, 저희는 산에 가는 사람들의 우정, 의리, 동료애에 대한 영화…."

먼저 개봉한 '에베레스트'의 국내 성적은 초라하기 그지없는 33만.

에베레스트의 웅장함과 눈사태의 사실감은 잘 표현했지만, 감동이 있는 드라마의 부재가 발목을 잡은 겁니다.

반면, 산사나이들의 진한 우정에 눈물과 웃음을 버무린 '히말라야'는 개봉 닷새 만에 150만을 돌파했습니다.

출발은 조금 늦었던 '히말라야'가 '에베레스트'를 넘어 얼마나 더 높이 오를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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