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대성, 20대 총선 불출마 "현실정치는 거짓과 개인의 영달만 남무"
입력 2015-12-22 17:53 
문대성 20대 총선 불출마
문대성, 20대 총선 불출마 "현실정치는 거짓과 개인의 영달만 남무"



새누리당 문대성(부산 사하갑) 의원이 22일 내년 4월 치러지는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문대성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직업정치인도 정치꾼도 아닌 체육인"이라며 "체육인으로서 지키고 싶은 삶의 원칙과 가치가 있기 때문에 불출마를 선언하게 됐다"고 운을 띄웠습니다.

문 의원은 "열정만으로 부딪히기에는 정치의 현실이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며 "4년간의 정치 행보 중 저의 시행착오와 부덕의 소치로 인해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직접 목도한 현실 정치는 거짓과 비겁함, 개인의 영달만이 난무하는 곳이었다"며 "저 또한 변화시키지 못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깊은 고민 끝에 얻은 결론은 저보다 부산을 잘 알고, 지역발전에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정치적으로 신망이 있는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사하갑에 출마한다면 당과 사하구가 크게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의원은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허 전 시장과 사전 교감은 없었다"며 "허 전 시장이 부산 사하갑에 출마해 승리를 거둬 '낙동강 벨트 사수'라는 책임에 부합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는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고 재선에 자신감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면서도 "제 가치와 원칙을 지키며 가장 잘할 수 있는 곳에서 대한민국의 스포츠발전과 국위선양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습니다.

문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당 지도부에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앞에 서는 것이 낫겠다"는 뜻을 전했으며, 부산 사하갑에서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는 상의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문 의원은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으며 2008년에는 IOC선수위원으로 선출된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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