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돌아온` 이순우 前회장…저축銀중앙회장 낙점
입력 2015-12-22 17:44 
이순우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1년 만에 금융권에 복귀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 전 행장을 차기 신임 중앙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중앙회는 이날 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후보로 등록한 3명을 대상으로 자격심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최종 선임 여부는 28일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업계에서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이 전 행장이 무난히 중앙회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마감된 차기 중앙회장 후보 공모에서 이 전 행장과 박내순 전 한신저축은행 대표 그리고 익명의 시중은행 지점장 출신 후보 등 3명이 지원했다. 세 후보 중 회추위에서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 추천을 받은 이 전 행장이 단독후보로 선출되고 다른 후보들은 탈락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회추위 대표들이 저축은행 업계의 미래, 지금까지 쌓은 업적과 역량을 고려한 결과 이 전 행장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행장이 투표를 통과하면 시중은행장 출신으로는 두 번째, 금융지주 회장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앞서 이상근 전 한미은행장이 1997~1999년 11대 회장을 지냈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장 출신이 중앙회를 이끌게 되면 다른 금융사와의 관계를 잘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 내에서는 마땅한 후보가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다 보니 업계 내부 인사에 얽매이지 말고 금융권 전반에 경험을 두루 갖춘 인사를 찾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전 행장은 1977년 우리은행 합병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행한 '은행맨' 출신이다.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을 거쳐 2011년 3월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했다.
2013년 6월에는 행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취임해 행장직을 겸임했다. 지난해 12월 회장직에서 퇴임한 후 현재는 우리카드 비상근고문을 맡고 있다.
[김덕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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