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래에셋 "대우證 직원 모두 고용승계할 것"
입력 2015-12-22 17:36 
대우증권 인수 본입찰에서 최고가를 제시한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직원 문제와 관련해 완전고용승계 방침을 명시한 서류를 산업은행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1일 대우증권 인수 본입찰에서 "완전고용승계를 제1원칙으로 한다"고 명시한 사업계획서를 입찰제안서와 함께 산은에 제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사업계획서에서 "양사 시너지 효과 및 향후 사업 고려 시 인력 중복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우증권 인수를 총괄하고 있는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단 한 명도 구조조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똑같은 맥락이다.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할 경우 총 3단계에 걸쳐 통합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말까지는 각사 독립 체제를 유지하고(1단계), 2단계로 합병법인 출범 이후 시너지 효과 확보에 나서며(2017~2019년), 이후 본격적인 시너지 강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IB 부문의 경우 각사 독립 체제로 유지하다 2단계에서 통합하는 등 전반적인 통합 작업은 2단계 과정에서 본격화할 예정이다. 지점 인력은 1단계에서는 화학적 결합을 위한 상호 교차 발령을 시행하고, 2단계에 이르러 인력 통합을 완료하는 식이다.
이 같은 미래에셋증권의 고용보장 방침이 향후 진행될 인수전에서 대우증권 노조 반발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우증권 노조는 '전 직원 고용보장' 등의 조건을 내세우며 미래에셋증권은 물론 한국투자증권의 인수도 반대해왔다. 현재로서는 부정적인 분위기가 우세하다. 이자용 대우증권 노조위원장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사업계획서 내용을 신뢰할 수 없다"며 "미래에셋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본실사 원천 봉쇄, 나아가 파업까지도 고려할 것"이라며 강경론을 폈다.
[노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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