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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치즈 인더 트랩`, 웹툰 원작 왕관 이어받을까
입력 2015-12-22 17:0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치즈 인 더 트랩이 드디어 TV 드라마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과연 ‘치즈 인 더 트랩은 원작의 무게를 견디고 왕관을 이어받을 수 있을까.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은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 유정(박해진 분)과 그의 본모습을 유일하게 꿰뚫어본 여대생 홍설(김고은 분)의 로맨스릴러를 그린 작품이다.
동명 원작 웹툰이 누적 조회수 11억 뷰를 넘어서는 등 어마어마한 인기를 자랑하는 만큼, ‘치즈 인 더 트랩은 원작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다. 드라마화가 결정된 시점부터 캐스팅 전 과정이 숱한 화제를 모으며 방송가를 달군 ‘뜨거운 감자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이같은 관심은 과연 ‘치즈 인 더 트랩에 약이 될까 독이 될까.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윤정 PD 이하 출연 배우들은 웹툰 원작의 팬임을 밝히면서도 그에 따른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이PD는 드라마화 전에 웹툰을 정주행한 뒤 팬이 됐다”며 웹툰이라는 장르가 낯설었는데 작가님이 쓰신 내용도 좋고 인물도 좋고 마음에 드는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PD는 웹툰이 인기가 많아서 기사화도 많이 되고 캐스팅 과정에서도 관심이 많으셔서 부담이 있긴 있었다. 하지만 만드는 사람이자 드라마의 팬이라는 점은 드라마를 만드는 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녀 주인공 유정과 홍설 역을 맡은 박해진, 김고은도 작품에 임하는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박해진은 웹툰 원작이라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웹툰을 그대로 실사화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웹툰과 또 다른 유정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이번 캐릭터에 대해 그동안 했던 역할 중 가장 어려운 것 같다”고 설명한 그는 웹툰은 독자들이 그들만의 생각으로 여백을 채워 가는데, 드라마에선 그걸 다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여백을 채우는 작업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기본적으로 홍설의 시선으로 본 유정을 표현하지만, 조금 더 과감한 표현도 있을 것이란 게 그의 설명. 무엇보다 유정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 데 대해서는 몇 년만 더 전에 제작됐어도 더 비슷했을텐데”라는 재치있는 발언으로 2% 아쉬움을 전했다.
김고은의 경우 싱크로율은 생각하지 않고 가기로 했다”며 자신만의 홍설을 표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전했다. 김고은은 웹툰 연재 시작할 때부터 봐 온 팬이라 드라마가 제작된다고 했을 때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했었다”면서도 제안을 받고 고민을 했다. 싱크로율 얘기도 많이 있었고”라고 캐스팅 논란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하지만 김고은은 감독님과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그 부분은 생각 않고 가기로 했다. 원작에서 내가 좋았던 홍설의 스타일 정도만 살려서 가면 괜찮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웹툰 속 홍설보다 조금 더 현실적인 캐릭터를 그리겠지만 사랑스럽게 표현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드라마는 스무 살 청춘의 불안과 사랑을 그린다. 이 PD는 2015년의 스무 살, 불안한 청춘의 이야기다. 대학 졸업하고 나가면 계급이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취업 전 20대의 이야기와 사랑 이야기가 그려진다”며 현실적 문제와 사랑이 어떻게 그려질 지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특히 이PD는 관전 포인트는 단연코 배우들의 연기다. 배우들이 연기를 굉장히 잘 했다”고 덧붙였다.
출연진이 바라는 평가 역시 원작에서 자유로울 순 없었다. 박해진은 ‘웹툰으로만 볼 것을 등의 말은 듣고 싶지 않다”며 워낙 원작이 좋다 보니 그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웹툰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김고은은 역시 어떤 평가든 가치있는 평가라 생각한다”면서도 듣고 싶은 평가는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주혁, 박민지, 이성경, 서강준 역시 ‘웹툰보다 재미 없다 ‘기대 이하 등의 평가는 듣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치즈 인 더 트랩은 2016년 1월 4일 첫 방송된다.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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