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면세점 러브콜 받는 유아동 업체들
입력 2015-12-22 17:05  | 수정 2015-12-23 16:22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점 전경

유아동 용품 관련 업체들이 면세점으로부터 잇따라 러브콜을 받고 있다. 면세점 ‘큰 손인 중국 관광객들 사이 ‘K-뷰티에 이어 한국인 육아 즉 ‘K-베이비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유아동 전문기업 제로투세븐은 오는 24일과 28일 각각 HDC 신라면세점 ‘용산점과 한화갤러리아 ‘63빌딩 면세점에 입점한다. 상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는데 주력한 이들 면세점은 유아동 업체의 입점을 우선 고려한 가운데 한방 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으로 유명한 제로투세븐을 낙점했다.
궁중비책 매장은 현재 롯데면세점 본점을 비롯해 부산점, 월드타워점 뿐 아니라 신라면세점과 한화면세점의 제주공항점, 에스엠면세점 인천공항점 등 총 7곳의 오프라인 면세점에 들어가 있다.
유아동 브랜드 편집숍인 ‘디밤비는 지난달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점에 신규 진출했다. 지난해 워커힐면세점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매장을 연 데 이어 두번째다. 디밤비는 육아를 하는 엄마들 사이 유명한 에르고베이비, 누들앤부, 스와들디자인, 뽀드미엘 등 수입 명품 유아 브랜드를 공식 수입 판매하고 있다. 특히 매년 50%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면세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중이다.

유아동 업체들의 유치전은 인터넷면세점에서 더욱 치열하다.
지난해 4월부터 6월 사이 잇따라 인터넷면세점에 유아동관을 선보인 롯데·신세계·신라 면세점은 출산육아용품, 화장품, 패션잡화, 장난감, 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유아동 브랜드 입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인터넷면세점에 유아동관을 처음 선보인 롯데면세점은 현재 68개의 유아동 전문 브랜드를 판매하며 새로운 브랜드 추가를 계획 중이다. 신세계 면세점의 경우 유아카테고리의 전문MD를 따로 둘 정도로 다양한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김민경 유아카테고리 전문MD는 코모토모 젖병, 디밤비의 아기파카를 비롯해 뽀로로, 또봇, 레고, 디즈니 문구 등의 장난감이 소비자들 사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해외 소비자들에게 소개할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들을 꾸준히 개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면세점들이 유아동 용품에 관심을 크게 기울이게 된 이유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수요 증가 영향이 크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산아제한 완화 정책을 실시하면서 유아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TV를 통해 한국 육아 관련 프로그램들을 접하면서 ‘K-베이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 특히 ‘K-뷰티와 마찬가지로 한국 제품이란 프리미엄까지 붙다보니 유아동 용품들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
한 면세점 관계자는 요즘 중국 관광객들이 면세점에 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가는 게 바로 유아용 제품”이라며 일단 한국에서 파는 (유아용) 상품들은 믿고 안심하며 사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유아를 동반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면서 유아 관련 제품 판매가 빠르게 느는 추세”라며 이들에게 K-베이비 시장을 알리고, 향후 수요 증가에도 대비한다는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예비 엄마들이나, 유아동을 데리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 또한 면세점 입장에서 간과하기 어려운 요인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뿐 아니라 국내 엄마들 사이 해외여행을 하며 유아동용품을 쇼핑하려는 수요가 많다”며 이들의 수요를 충족하고 또 상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한다는 차원에서 유아동용품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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