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누리 지도부 주장 ‘험지출마론’ 김무성 대표에 부메랑?
입력 2015-12-22 16:42 

새누리당 공천특별기구가 22일 첫 회의를 열고 내년 4·13 총선에 적용할 공천방식 논의를 시작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공천 특위위원으로 뽑힌 의원 13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황진하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과 김재원·이진복·정미경·홍일표·강석훈·김도읍·김상훈·김태흠·박윤옥 의원을 위원으로 선정했다. 공천특별기구는 지난 9월 30일 의원총회에서 꾸리기로 한지 83일만에 정식 출범하게 됐다. 그러나 출범의 난항을 겪은 계파간 이견은 그대로라 물밑 신경전은 치열할 전망이다. 이날 임명장 수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김무성 대표는 (계파간 이견 등에 대해)마음을 비우고 논의한다면 모두 다 잘 되리라고 생각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올해 안에 공천룰 만들 수 있겠냐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상견례성 첫 만남인 만큼 이날 공천특별기구 회의는 비교적 짧게 이뤄졌다. 황 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 경선 방식, 우선추천제와 단수추천제 기준 설정, 후보자 자격 심사 기준, 여성·장애인 등 소수자에 대한 배려 방식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25일부터 나흘간 오후 2시에 매일 만나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집중 검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파간 이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여론조사-당원투표 비율에 대해 황 위원장은 당헌 나온대로 50대 50으로 할거냐, 거기다 조금 변화를 줄수 있는거를 건의할거냐 등의 문제인식을 하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언급됐던 유력 인사 험지차출론과 관련해선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밝힌 험지출마론이 결국 김무성 대표에게 부메랑으로 돌아 올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내걸다가 여론조사-당원투표 비율도 친박계 요구에 따라 50:50에서 일부 조정으로 물러선 것처럼, 전략공천 성격이 다분한 험지출마론이 부상하면 부산에 터를 두고 있는 김 대표 또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안대희 전 대법관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에 대한 수도권 출마 권유는 부산 출마를 공언한 김 대표의 입장을 곤란하게 만드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명환 기자 /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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