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우증권 노조 “대형증권사 인수 반대…실사 원천 봉쇄”
입력 2015-12-22 16:06 

KDB대우증권 노동조합은 22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증권사로의 매각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노조는 또 두 회사의 인수를 막기 위해서 회사 실사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자용 대우증권 노조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마련한 인수자금은 합병 후 대우증권이 갚아야 하는 차입금”이라며 무자본 인수합병(LBO)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인수자 입장에서는 상환 부담이 전혀 없어 대우증권의 주주, 고객, 직원들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며 최고가를 써낸 미래에셋증권은 더 높은 금액을 쓰더라도 부담이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와 함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합병 이후 대우증권의 현금이 인수금으로 사용된 차입금 상환에 지출될 경우, 그 돈은 결국 산업은행에 흘러간다는 것이다. 그는 산업은행은 대우증권의 내부 현금을 횡령한 것과 같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우증권 노조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반대를 위해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합병을 위한 회사 실사를 원천 봉쇄하고, 임금협상이 결렬될 경우 총파업 등 쟁위행위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신문광고과 고객,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도 진행한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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