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격호 숙원사업` 123층 롯데월드타워 대들보 올린다
입력 2015-12-22 12:04 
롯데월드타워 전경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30년 숙원사업인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가 마침내 외장 공사를 마치고 123층 빌딩의 웅장한 위용을 드러낸다. 롯데월드타워를 착공한 지 5년 2개월(1880일)만의 일이다.
22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의 아들인 신동빈 회장은 이날 꼭대기층인 123층에 대들보를 올리는 상량(上樑)식을 오후 2시30분부터 롯데월드타워 76층에서 연다.
신동빈 회장과 이인원 롯데 부회장,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등 임원 외에도 박원순 서울시장,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 등이 이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상량은 지붕에 대들보를 올리는 작업으로, 이를 기념한 행사가 상량식이다. 상량식에는 해당 건물의 외장 공사가 끝났음을 널리 알리는 의미가 있다.

대들보에는 안전과 번영을 기원하고 액운을 막는 의미로 ‘용(龍)과 ‘귀(거북·龜) 글자가 포함된 기원문이 새겨진다. 64t짜리 크레인이 이 대들보를 롯데월드타워 꼭대기인 123층 높이로 끌어올린다.
롯데는 1987년 롯데월드타워 부지를 서울시로부터 매입하며 롯데월드타워 구상을 시작했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건축물을 조국에 남기겠다는 게 신 총괄회장의 뜻이었다.
신 총괄회장은 당시 21세기 첨단산업 중 하나가 관광산업인데 언제까지 외국 관광객에게 고궁만 보여줄 수는 없다”며, 잠실 일대에 종합 관광단지를 개발하고 또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인 명소가 있어야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라며 초고층 사업을 시작했다.
롯데월드타워 건립을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이라고 여긴 신 총괄회장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공사 현황을 직접 챙기며 건강 논란이 불거진 최근에도 79층까지 직접 올라가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지난 2010년 11월 착공된 롯데월드타워는 지난해 4월 이미 기존 국내 건축물 최고 높이 기록(305m)을 넘어섰다. 올해 3월 100층(413m)을 돌파하는 등 계속 한국 건축사를 새로 쓰고 있다. 공사 참여인원도 500만 명에 달한다.
상량식을 통해 외관 공사를 마무리 지은 롯데월드타워는 내년 12월22일 완공을 목표로 내부 공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완공되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 중국 선전의 핑안 파이낸스센터(660m) 등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건물로 등극한다.
롯데그룹은 롯데월드타워가 운영되면 기존 롯데월드몰, 롯데월드 어드벤쳐, 석촌호수 등과 함께 관광벨트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유동인구가 1억명 이상에 달하고, 총 10조원 이상의 경제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파리의 에펠탑처럼 롯데월드타워도 전 세계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낭만의 건축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총 10조원 가량의 경제파급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앞으로 한치의 오차 없이 안전하게 마무리하겠다”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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