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해안 대구잡이 '울상'…바다 수온 높아 어획량 감소
입력 2015-12-22 10:01  | 수정 2015-12-22 11:43
【 앵커멘트 】
바다가 차가워지는 이맘때쯤 남해안에서는 대구잡이가 시작되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바다 수온이 높아 대구잡이가 영 시원치 않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매서운 겨울바람을 헤치고 나간 지 20여 분.

미리 쳐놓은 호망을 끌어올리자, 간간이 대구가 보일 뿐, 물메기만 한가득 올라옵니다.

원래는 대구잡이 목적으로 설치한 것이지만, 대구 어획량이 썩 좋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김용호 / 어민
- "지난해에는 한 번 나가면 200마리 정도는 잡아 왔는데 지금은 지난해보다 절반 정도인 100리 정도 잡아옵니다."

겨울 진미 대구 어획량이 눈에 보일 정도로 줄어든 이유는 바다 수온이 높아졌기 때문.


지금 남해안의 수온은 14~15도, 13도 이하에서 활동하는 대구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경기 침체로 대구의 판매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대구 60cm 한 마리당 거래 가격은 4만 원선.

▶ 인터뷰 : 손재식 / 경남 거제수협 상무
- "예전보다 어획량은 줄고 있는데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로 인하여 가격은 2014년보다 조금 떨어지는 편입니다."

다행히 다음 달부터는 평년 수준의 어획량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