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매 맞는 경찰관, '소송'으로 대응
입력 2015-12-22 09:51  | 수정 2015-12-22 14:06
【 앵커멘트 】
파출소에서의 난동 소식 종종 전해 드렸는데요.
경찰이 민사소송으로 적극 대응했더니 이런 일이 줄었다고 합니다.
손해배상금은 불우이웃에 기부를 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대 청소년들과 경찰들이 한바탕 몸싸움을 벌입니다.

친구를 구하겠다며 지구대로 쳐들어와 난동을 부린 겁니다.

60대 어르신도 철이 없긴 마찬가지.


경찰관 어깨에 손을 올려 목을 조르는가 하면, 의자를 발로 차며 불만을 표합니다.

실제 사건을 제일 먼저 접하는 지구대나 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관들은 이런 피해를 보기 일쑤.

「지난 5년간 공무집행방해로 검거된 사람만 6만 7천 명이 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가급적이면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입건하는 건) 거의 10건 있으면 1건, 2건 있을까 말까…."

하지만 일부 경찰서는 민사 소송을 적극 제기하는 등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올 들어 79건의 소송을 제기해 32건에서 승소했고, 여기서 생긴 손해배상금을 불우이웃에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최영현 / 서울 강서경찰서 까치산지구대
- "좋은 일에 사용을 한다는 데 있어서 (민사소송을 해서) 승소하길 잘했구나…."

「더욱이 이렇게 적극 대응에 나선 뒤 음주난동 건수도 20% 가까이 감소해, 」공권력을 바로 세우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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