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체국 직원의 '위험한 알바'…뒤봐준 경찰
입력 2015-12-22 09:50  | 수정 2015-12-22 14:00
【 앵커멘트 】
우체국 공무원이 러시아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하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단속과정에서 한 경찰관은 이들 중 한 명이 도망가도록 돕기까지 했다고 하네요.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 송현동에 한 원룸.

30살 김 모 씨 등 2명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이곳 원룸 5채를 빌린 뒤.

러시아 여성 4명을 고용해 본격적인 성매매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안범진 / 대구지검 형사 3부장
- "200만 원 또는 300만 원을 받고 러시아 현지의 브로커를 통해서 러시아 여성 우크라이나 여성 등의 여행 비자로 국내 입국시킨 다음 국내 각지 성매매 업소에 알선하였습니다."

성매매 과정에서 김 씨 등은 지난 8월 10일 경찰에 단속됐지만, 현장에서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단속에 나섰던 강북경찰서 소속 47살 이 모 경위가 이들을 빼돌린 것이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이 경위가 이들을 도주시킨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성매매 업소를 차린 김 씨 등 두 명이 바로 우체국 공무원이었기 때문입니다."

평소 친분이 있었는지, 아니면 금품을 받았는지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체국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우체국 관계자
- "집배원이죠. 저희는 모르고요. 얼마 투자하면 얼마 이런 식인 것 같은데….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만…."

검찰은 김 씨 등 2명과 이 경위 등 모두 6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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