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에너지음료 장기간 마신 일본 20대 사망…"카페인 중독사"
입력 2015-12-22 09:01 
카페인이 든 에너지 음료를 장기간 일상적으로 마시던 일본의 20대 남성이 카페인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심야에 일하면서 에너지 음료를 자주 마신 20대 남성이 올해 일본 규슈(九州)에서 갑자기 숨졌는데 부검 결과 카페인 중독사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남성은 밤늦은 시간부터 새벽까지 주유소에서 근무하고 퇴근해 저녁때까지 깨어 있다가 수면을 취한 뒤 출근하는 일상을 반복했습니다.

그는 졸음을 쫓으려고 카페인이 든 청량음료의 일종인 이른바 '에너지 음료'를 자주 마셨습니다.


이 남성은 사망하기 일주일 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호소했으며 자기 전에 토하는 일이 수차례 반복됐습니다.

그는 사망 당일 귀가해 구토하고 잠들었으며 몇 시간 후에 가족이 이상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습니다.

구보 신이치 후쿠오카대 교수(법의학)는 경찰의 의뢰를 받아 그의 시신을 부검하고서 카페인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남성에게서 지병이나 눈에 띄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마쓰모토 도시히코 일본 국립정신신경의료연구센터 약물의존연구부장은 카페인이 심박 수를 올리고 이뇨 작용을 하며 탈수까지 유도하는 등 심장에 큰 부담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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