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쓸쓸한 '실향민 아픔' 함께 나눠요…현대차 '고잉 홈' 캠페인
입력 2015-12-22 08:00  | 수정 2015-12-22 10:27
【 앵커멘트 】
연말연초가 되면, 북쪽에 두고 온 집에 가지 못하는 실향민의 쓸쓸함은 깊어가죠.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고향길을 첨단 기술로 데려다 주는 한 자동차 업체의 뜻깊은 캠페인이 화제입니다.
엄해림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 기자 】
집으로 향하는 새들, 그러나 해가 바뀌어도 명절이 돼도 고향땅을 밟지 못하는 김구현 할아버지.

철조망에 막혀, 가지 못하는 북쪽의 집 주소를 되뇌입니다.

▶ 인터뷰 : 김구현 / 실향민
- "평안북도 구성군 서산면 염장동 98-2, 거기가 바로 내 고향입니다."

현대차그룹이 할아버지를 3D 기술로 68년 동안 그리워한 고향으로 데려갑니다.

임진각 앞에서 내비게이션에 집 주소를 입력하자, 3D 영상으로 만든 북한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대동강·평양을 지나자 기대감과 씁쓸함이 몰려오지만

"이거 대동강이네. 이런 날이 빨리 와야 하는데…"

집이 눈앞에 나타나자 할아버지는 진짜 집에 온 듯 감정이 복받칩니다.

"아버님, 이 불효자식을 너그러이 용서해주십시오."

▶ 인터뷰 : 박동준 / 현대·기아차 문화홍보팀 과장
- "남북 분단 이후 고향에 가지 못하는 실향민께 가상으로나마 고향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젊은 세대에게 통일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

학교와 학원만 왔다갔다하는 학생들의 숲 체험과, 시골마을 어르신들의 영화관 나들이에 필요한 차량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기프트카 쉐어링' 사업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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