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짜 프로필로 맞선 본 의사 결국 재판행
입력 2015-12-22 07:00  | 수정 2015-12-22 07:34
【 앵커멘트 】
결혼정보 업체에 가짜 프로필을 건네 맞선 여성들을 만나 온 현직 의사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43살의 성범죄 전력이 있는 이혼남이 한순간에 32살 미혼남으로 둔갑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월 '상위 1%'만 가입할 수 있다는 유명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한 의사 정 모 씨.

다소 나이가 많은 건 물론, 이혼에 성범죄 전력까지 있는 불리한 조건이었습니다.

결국, 자신의 운전면허증, 혼인관계증명서 등을 컴퓨터로 고쳐 제출한 정 씨.

한순간에 72년생 43살 남성이 83년생 32살 미혼의 전문직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이 가짜 프로필로 4명의 여성 회원을 소개받은 정 씨.

하필, 두 번째 만남을 신청한 여기자에게 덜미가 잡혔습니다.

나이에 비해 너무 겉늙어 보인 것을 의심한 이 여성은 의사협회 등을 뒤져 정 씨의 프로필이 엉터리임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알게 된 업체 측이 업무방해 혐의로 정 씨를 고소했고, 검찰도 이를 받아들여 불구속 기소한 겁니다.

한편, 정 씨의 사기극을 알린 여기자는 결혼정보업체로부터 가입비 580만 원을 돌려받았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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