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해 아버지도 아동학대 당해"
입력 2015-12-21 19:40  | 수정 2015-12-21 20:40
【 앵커멘트 】
그런데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아버지도 어렸을 적 학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 딸은 치료를 받으며 건강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데, 몸무게도 4kg이나 늘었다고 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은 지난 18일 가해자인 아버지 박 씨와 동거녀에 대한 범죄 심리 분석, 즉 프로파일링 수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씨 역시 어렸을 적 상습 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의붓아버지에게서 학대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훈육차원에서 딸을 때렸다고 한결같이 말하는 박 씨의 범행 동기에 학대받은 경험도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해자가 아무 음식이나 먹어서 때렸다 버릇 고치려고, 훈육차원이었다고 진술을 하거든요."

이런 가운데 인천 남부아동보호기관이 보호하는 피해자 딸의 상태는 호전 중입니다.

일주일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몸무게도 4kg이나 늘었고 심리상태도 비교적 안정돼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과 보호기관 측은 친모 찾기에 나섰고, 아이가 퇴원하면 적절한 아동복지시설에서 지내게 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문진웅,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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