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기관 ‘나홀로 사자’ 확대에 1980선 마감
입력 2015-12-21 15:43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수 물량이 확대되면서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87포인트(0.30%) 오른 1981.1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06포인트 내린 1974.26에 개장한 이후 외국인의 ‘깜짝 순매도에 상승 반전했으나 이내 약보합세로 돌아섰다가, 오후 들어 기관이 매수 폭을 확대하면서 다시 상승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는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과 국제유가 하락이 상하방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장 막판 기관의 매수세가 강해지기 전까지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무디스는 한국 신용등급을 Aa3에서 Aa2로, 등급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한국이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Aa2 등급을 부여 받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단기적으로 안도랠리에 대한 기대가 유효해 보인다”며 다만 실적과 경기, 그리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수준을 감안했을 때 추세적인 상승 전환은 여전히 쉽지 않아 상단이 제한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증권이 3.68%, 의료정밀이 2.15% 올랐다. 반면 운송장비는 1.43%, 보험은 0.75%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1141억원, 개인은 1472억원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기관은 2152억원 매수 우위다. 외국인은 14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는 1867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오전 내내 약세를 딛고 0.16% 상승 마감했고 LG디스플레이는 5.65%, 아모레G는 3.02% 올랐다. 반면 기아차와 삼성생명은 각각 3.04%, 1.85%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가격이 하락해 기존 LCD TV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OLED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반면 한국항공우주는 인도네시아에서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에 3.23%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434개 종목이 올랐고 1개 하한가(넥솔론)를 포함해 374개 종목은 내렸다. 넥솔론은 지난 18일 장 마감 이후 제3자 인수 추진을 위한 입찰 마감 결과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응찰업체가 없어 유찰됐다”고 공시한 결과 이날 장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0포인트(0.18%) 오른 668.65에 장을 마쳤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억원, 5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100억원을 순매수했다.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기업 강스템바이오텍과 의약품 제조기업 씨트리는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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