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1994년생, 한국 나이 스물둘. 한참 풋풋할 대학 3학년생이다.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도전장을 내밀며 온 국민의 관심을 받는 골프 '선수' 전인지도 골프채를 빼면 호기심 많은 여대생으로 돌아간다.
2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진행한 고별 인터뷰 겸 LPGA 진출 기념 인터뷰에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인간', '대학생' 전인지의 다양한 면모를 느꼈다. 그중 몇 가지를 키워드로 정리했다.
첫사랑
전인지는 며칠 전 한 인터뷰에서 '첫사랑도 안 했다'고 답했다. 그 기사가 나가고 주위에선 '진짜냐. 어떻게 첫사랑도 안 해봤느냐. 첫사랑의 의미를 이해 못 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전인지는 "그 답변을 정정하겠다"고 선포했다. "주위에서 꼭 이뤄져야 첫사랑이 아니라고 하더라. 지금까지 호감 안 가져봤다면 거짓말이다. 괜찮은 사람으로 여긴 남자가 있었다. 진전은 없었지만…"이라고 털어놨다.
전인지는 "최근에는 친구들이 나에게 남자친구 얘기를 안 꺼낸다. 알아서 만나겠지 싶은 거다. 노력해야 생긴다던데, 시간이 지나면 생기지 않을까?"라고 했다. 스물둘, 아직은 인연을 기다려도 될 나이여서일까.
마이 카
지난해 전인지 부친은 '자동차 선물'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전인지는 20일 '플라잉 덤보' 팬 미팅에서 "아버지가 약속을 지켰으면 좋겠다"며 '마이 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루 뒤에도 전인지의 첫차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하지만 첫 사랑에 이어 자동차와 관련한 에피소드에서도 전인지는 돌연 수정 펜을 들었다.
"가족끼리 웃어넘긴 에피소드다. 평소 차 사달라고 얘기한 적 없다. 차에 대한 욕심도 관심도 없다. 면허증은 살면서 필요한 것이기에 따놓으려고 한 것이다. 아무 준비 없이 한 번에 면허증을 따니까 아버지께서 다소 놀란 것 같기는 하다"며 웃었다.
동아리
여느 평범한 여대생과 마찬가지로 전인지도 수업 외 동아리에 가입하여 새로운 취미를 만들고 싶었다. 그가 평소 관심을 둔 종목은 펜싱과 스킨 스쿠버. 특히 스킨 스쿠버는 그의 '워너비' 동아리였다.
하지만 동아리 가입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전인지는 "덜컥 가입만 해놓고 활동을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동아리방 문 앞을 서성이다 돌아섰다"고 털어놨다.
전인지는 내년 LPGA투어 활동을 하면 대학 생활과는 더 멀어진다. 자연스레 동아리 활동도 그림의 떡이 될 수밖에. 전인지는 "동아리 활동을 시간이 없어 절대 못 한다는 걸 안다. 하지만 들지 못한 것이 굉장히 아쉽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프로 골퍼가 되는 길이 그리 순탄할 리 없다.
먹방
평소 전인지의 취미는 맛집 탐방으로 잘 알려졌다. 먹는 즐거움을 알고, 그 맛을 맛깔나게 표현할 줄도 안다. 하지만 외국 대회를 다니며 각국의 다양한 요리를 맛봐서인지, 최근에는 열기가 식었다고 '고백'했다.
"흥미가 떨어졌다. 먹고 싶은 게 딱히 없다. 웬만큼 맛있는 걸 많이 먹어봐서 그런 것인지…(웃음)"
몸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커진 것도 맛집 탐방 의욕이 사라진 이유라고 했다. "예전에는 힘들 때 단 음식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밥 대신 아이스크림을 먹기도 했다. 지나고 보니 내가 내 몸한테 몹쓸 짓을 한 것 같다. 지금은 한 번 더 생각하고 먹는다"고 했다. 이순(60세)을 향해 가는 나이에 보디빌더에 도전한 가수 인순이에도 자극을 받았다고.
전인지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1994년생, 한국 나이 스물둘. 한참 풋풋할 대학 3학년생이다.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도전장을 내밀며 온 국민의 관심을 받는 골프 '선수' 전인지도 골프채를 빼면 호기심 많은 여대생으로 돌아간다.
2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진행한 고별 인터뷰 겸 LPGA 진출 기념 인터뷰에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인간', '대학생' 전인지의 다양한 면모를 느꼈다. 그중 몇 가지를 키워드로 정리했다.
첫사랑
전인지는 며칠 전 한 인터뷰에서 '첫사랑도 안 했다'고 답했다. 그 기사가 나가고 주위에선 '진짜냐. 어떻게 첫사랑도 안 해봤느냐. 첫사랑의 의미를 이해 못 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전인지는 "그 답변을 정정하겠다"고 선포했다. "주위에서 꼭 이뤄져야 첫사랑이 아니라고 하더라. 지금까지 호감 안 가져봤다면 거짓말이다. 괜찮은 사람으로 여긴 남자가 있었다. 진전은 없었지만…"이라고 털어놨다.
전인지는 "최근에는 친구들이 나에게 남자친구 얘기를 안 꺼낸다. 알아서 만나겠지 싶은 거다. 노력해야 생긴다던데, 시간이 지나면 생기지 않을까?"라고 했다. 스물둘, 아직은 인연을 기다려도 될 나이여서일까.
마이 카
지난해 전인지 부친은 '자동차 선물'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전인지는 20일 '플라잉 덤보' 팬 미팅에서 "아버지가 약속을 지켰으면 좋겠다"며 '마이 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루 뒤에도 전인지의 첫차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하지만 첫 사랑에 이어 자동차와 관련한 에피소드에서도 전인지는 돌연 수정 펜을 들었다.
"가족끼리 웃어넘긴 에피소드다. 평소 차 사달라고 얘기한 적 없다. 차에 대한 욕심도 관심도 없다. 면허증은 살면서 필요한 것이기에 따놓으려고 한 것이다. 아무 준비 없이 한 번에 면허증을 따니까 아버지께서 다소 놀란 것 같기는 하다"며 웃었다.
동아리
여느 평범한 여대생과 마찬가지로 전인지도 수업 외 동아리에 가입하여 새로운 취미를 만들고 싶었다. 그가 평소 관심을 둔 종목은 펜싱과 스킨 스쿠버. 특히 스킨 스쿠버는 그의 '워너비' 동아리였다.
하지만 동아리 가입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전인지는 "덜컥 가입만 해놓고 활동을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동아리방 문 앞을 서성이다 돌아섰다"고 털어놨다.
전인지는 내년 LPGA투어 활동을 하면 대학 생활과는 더 멀어진다. 자연스레 동아리 활동도 그림의 떡이 될 수밖에. 전인지는 "동아리 활동을 시간이 없어 절대 못 한다는 걸 안다. 하지만 들지 못한 것이 굉장히 아쉽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프로 골퍼가 되는 길이 그리 순탄할 리 없다.
먹방
평소 전인지의 취미는 맛집 탐방으로 잘 알려졌다. 먹는 즐거움을 알고, 그 맛을 맛깔나게 표현할 줄도 안다. 하지만 외국 대회를 다니며 각국의 다양한 요리를 맛봐서인지, 최근에는 열기가 식었다고 '고백'했다.
"흥미가 떨어졌다. 먹고 싶은 게 딱히 없다. 웬만큼 맛있는 걸 많이 먹어봐서 그런 것인지…(웃음)"
몸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커진 것도 맛집 탐방 의욕이 사라진 이유라고 했다. "예전에는 힘들 때 단 음식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밥 대신 아이스크림을 먹기도 했다. 지나고 보니 내가 내 몸한테 몹쓸 짓을 한 것 같다. 지금은 한 번 더 생각하고 먹는다"고 했다. 이순(60세)을 향해 가는 나이에 보디빌더에 도전한 가수 인순이에도 자극을 받았다고.
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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